[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첫 세이브를 기록한 크리스 해처는 자신의 역할이 마무리에만 한정된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해처는 7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홈경기에서 6-3으로 앞선 9회 등판, 1이닝 1사구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세이브를 올렸다.
첫 타자 제드 저코를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냈지만, 다음 타자 욘더 알론소를 상대로 병살을 잡으며 위기를 넘겼다.
↑ 크리스 해처는 다저스 이적 후 첫 경기에서 생애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사진= MK스포츠 DB |
다저스는 켄리 잰슨의 부상 속에 전담 마무리 없이 시즌을 돌입한 상태. 해처도 경기 후 가진 인터뷰에서 “경기 초반, 중반, 후반으로 나누기는 했지만, 누가 어느 이닝에 들어간다는 얘기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정해진 마무리는 없다고 하지만, 해처는 경기 후반부에 투입 될 가능성이 높은 선수로 거론되어 왔다. 돈 매팅리 감독은 “좋은 매치업이었다. 해처는 구위가 좋고, 좌우타자를 모두 상대할 수 있는 무기가 있다”며 해처를 9회 투입한 이유를 설명했다.
해처는 8회말 지미 롤린스의 홈런이 없었어도 9회 투입될 예정이었다. 그는 “1사에서 병살타가 나와 이닝이 생각보다 빨리 끝날 수도 있기 때문에 먼저 준비를 하고 있었다. 롤린스의 홈런 덕분에 속도를 조금 늦출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다저스타디움은 에너지가 넘치는 곳이다. 이런 구장에서 등판하는
인터뷰 도중 클럽하우스 매니저로부터 첫 세이브 기념공을 받은 그는 “첫 세이브라 재밌지만, 더 중요한 것은 팀의 승리다. 세이브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며 덤덤하게 첫 세이브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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