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레알 마드리드 공격수 개러스 베일(26·웨일스)이 지난 시즌보다 전반적으로 부진하다는 평가 속에서도 기회창출이라는 측면에서는 분발하고 있다.
레알은 5일(이하 한국시간) 그라나다 CF와의 2014-15 스페인 라리가 29라운드 홈경기에서 9-1로 대승했다. 최근 공식경기 1승 3패이자 지면 2연패에 빠지는 우울한 상황에서 거둔 의미가 큰 승리다.
베일은 선제골 포함 1골 2도움으로 승리에 공헌했다. 이번 시즌 레알 소속으로 40경기 17골 10도움. 첫해였던 2013-14시즌과 비교하여 출전시간은 경기당 1.15배 늘어났으나 공격포인트 빈도는 90분당 63.2% 수준에 그치고 있다. 대중의 비판은 정확하다.
↑ 베일이 그라나다와의 라리가 홈경기 득점 후 특유의 뒤풀이를 하고 있다. 사진(스페인 마드리드)=AFPBBNews=News1 |
↑ 베일(왼쪽)이 그라나다와의 라리가 홈경기에서 공을 다루려 하고 있다. 사진(스페인 마드리드)=AFPBBNews=News1 |
그러나 이러한 공격포인트 생산의 감소와 비교하면 동료에 대한 득점기회제공능력은 건재한 편이다. 통계회사 ‘옵타 스포츠’ 공개자료를 보면 2014-15 라리가 28라운드 기준으로 베일이 만든 레알의 ‘결정적 기회’는 모두 35번이다. 이는 지난 시즌 전체 합계와 같다.
물론 출전시간의 차이가 있기에 베일의 기회창출 역시 2013-14시즌만큼 아니다. 이번 시즌 베일이 빚어낸 라리가 ‘결정적 기회’는 90분당 1.44회로 지난 시즌보다 5.6% 적다. 그래도 골·도움 빈도가 줄어든 것보다는 훨씬 양호하다.
최근 상승세인 것도 긍정적이다. 베일은 A매치 포함 최근 4경기 5골 3도움으로 맹활약하고 있다. 웨일스대표로 2016 유럽축구연맹선수권대회(유로 2016) 예선에서 5경기 4골 2도움을 기록하고 있기도 하다.
레알은 2013년 9월 1일 이적료 9400만 유로(1119억6,810만 원)에 베일을 영입했다. 9400만 유로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0·포르투갈)와 함께 클럽 역대 1위이자 세계프로축구 최고액 영입에 해당한다.
입단 후 84경기 39골 29도움. 경기당 80.9분을 소화했고 90분당 공격포인트는 0.90에 달함에도 투자금액을 생각하면 비판의 소지가 있음을 부인할 수는 없다. 앞으로 베일이 더 좋은 성적으로 극복할 수밖에 없다.
베일은 레알 입단 전 토트넘 홋스퍼(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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