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日 오사카) 안준철 기자] ‘끝판대장’ 오승환(33·한신 타이거즈)이 홈구장인 고시엔에 나선다. 올 시즌도 ‘고시엔 끝판왕’으로 존재감을 드러낸다.
한신은 7일부터 9일까지 홈인 고시엔구장에서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와 3연전을 갖는다. 올 시즌 고시엔구장에서 열리는 첫 시리즈다. 한신은 지난 27일부터 29일까지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주니치 드래건스와 개막 3연전을 가졌다. 한신은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선발고교야구대회로 고교야구에 고시엔구장을 양보하고 퍼시픽리그 오릭스 버펄로스의 홈구장인 교세라돔을 빌려 개막전을 치러야 했다. 사실상 요코하마와의 3연전이 홈개막전인 것이다.
오승환도 고시엔 마운드에 오른다. 한신은 야쿠르트, 요미우리로 이어지는 도쿄 원정 6연전을 치렀다. 성적은 2승4패, 주니치와의 개막시리즈를 스윕하며 상승세였던 팀분위기도 한 풀 꺾었다. 정규시즌 전적도 5승4패로 공동 2위권. 안방에서 열리는 3연전이야 말로 분위기 반등을 하기 위한 좋은 기회다. 팀이 승리를 할 경우 오승환이 뒷문을 지킬 가능성은 점점 높아진다.
고시엔이 홈구장인만큼 오승환에게도 여러모로 유리하다. 지난해 고시엔에서 성적도 좋았다. 고시엔 끝판왕이라는 말도 나왔다. 지난 시즌 64경기 66⅔이닝을 소화하며 2승4패 39세이브, 평균자책점 1.76의 성적을 남긴 오승환은 고시엔구장에서는 31경기 33⅓이닝을 소화했고, 2승1패 14세이브, 평균자책점 1.62를 기록하며 시즌 기록보다 낮은 평균자책점을 보였다.
이는 일종의 루틴이 고시엔구장에서 형성돼 있는
지난 3일 도쿄돔에서 열린 요미우리전에서 1이닝 퍼펙트 피칭으로 시즌 3세이브째를 따내며, 개막시리즈와 야쿠르트전에서 나타난 불안감은 말끔하게 씻었다. 이제 다시 고시엔 끝판왕이라는 것을 증명해 보일 일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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