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명승부로 환호를 받은 올 시즌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하지만 KBL의 이해할 수 없는 정책이 팬들을 떠나보내고 있습니다.
요즘 유행하는 멘트가 떠오르네요. 총재님, 팬 마음에 안 들죠?
박광렬 기자입니다.
【 기자 】
프로농구 최강자를 가리는 챔피언결정전,
하지만, 곳곳에서 빈자리를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지상파 중계를 이유로, 평일 오후 5시로 경기 시간을 앞당겼기 때문.
팬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격분한 팬들은, 항의의 메시지가 담긴 현수막까지 내걸었지만,
KBL 측은 규정을 언급하며 바로 현수막을 철거했습니다.
▶ 인터뷰(☎) : KBL 관계자
- "그 문구를 비판이라고 보기보다는, 일방적인 연맹에 대한 비난이라고 보였기 때문에 (철거했습니다.)"
결국, 2차전은 역대 챔프전 최소 유료 관중이라는 불명예를 안았습니다.
시즌 내내 불거진 심판 판정 논란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한 KBL.
팬과 현장의 우려를 뒤로 한 채, 내년부터는 외국인 선수 2명 동시 출전까지 강행합니다.
▶ 인터뷰(☎) : 최인선 / 농구 해설위원
- "맥도웰처럼 신장은 작지만 골밑에서 플레이하는 선수들이 들어올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국내 파워포워드들이 다시 설 자리가 좁아지는 거죠."
소통은 뒷전인 KBL의 행보가 모처럼 만의 명승부로 타오르려던 농구 인기 회복에 찬물을 끼얹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광렬입니다.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