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서민교 기자] A형 인플루엔자(A형 독감)에 걸린 박용택(36‧LG 트윈스)이 결국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팀 상황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선수의 안정을 먼저 챙긴 양상문(54) LG 감독의 배려다.
박용택은 지난달 31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수비 도중 교체됐다. 당시 복통으로 알려졌으나 고열이 심해 응급실에서 검사 결과 A형 인플루엔자 진단을 받았다. 쉽게 말해 A형 독감이다.
양 감독은 고심 끝에 박용택을 엔트리에서 제외시키기로 결정했다. 양 감독은 1일 잠실 롯데전을 앞두고 “박용택을 오늘자로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대신 임정우를 넣었다”고 밝혔다.
↑ LG 트윈스 외야수 박용택이 A형 독감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사진=MK스포츠 DB |
LG는 개막 3연패의 충격에 빠져 있다. 박용택은 LG 타선의 핵이다. KIA 타이거즈와의 광주 개막 2연전에서도 9타수 4안타를 기록했다. 그러나 양 감독은 박용택을 배려해 충분한 휴식을 줬다.
박용택을 과감하게 엔트리에서 제외시킨 이유도 이 때문이다. 양 감독은 “5일 정도는 상태가 안 좋다고 하더라. 아예 3~4일 더 쉬면서 컨디션을 회복하는 것이 더 낫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박용택의 공백은 베테랑 야수 이병규(9번)가 채운다. 양 감독은 “3번 타순에 이병규가 선
한편 박용택의 중견수 자리는 김용의, 좌익수 이병규(7번), 우익수 정의윤이 외야를 맡는다. 이진영은 이번 시리즈 대타와 대수비로 컨디션을 끌어올린 뒤 삼성 라이온즈와의 3연전부터 선발 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min@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