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분위기를 가장 밝게 만든 감독은?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이화여대) 전성민 기자] 김성근 한화 이글스 감독과 양상문 LG 트윈스 감독이 재치 있는 입담으로 팬들을 사로잡았다. 유니폼을 벗고 마이크를 잡은 감독들은 팬들에게 즐거운 야구 이야기를 전달했다.
KBO는 23일 이화여자대학교 ECC 삼성홀에서 2015 타이어뱅크 KBO 미디어데이 & 팬페스트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10개 구단 감독들과 각 팀의 대표 선수들이 2명씩 참석했다.
3월 28일 프로야구 개막전을 앞둔 10개 팀의 감독들은 재치 있는 입담 대결을 펼쳤다.
김성근 한화 감독이 행사장에 들어오자 관중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고 재치 있는 답변으로 분위기를 밝게 만들었다.

↑ 23일 오후 서울 이화여대 ECC 삼성홀에서 2015 프로야구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김성근 감독이 출사표를 전하고 있다. 사진(이화여대)=천정환 기자

김성근 감독은 “4년 만에 돌아온 김성근이다. 한화는 6년 동안 다섯 번 최하위를 했다. 이번 시범경기도 최하위를 했다. 연습경기 통해 이래서 최하위라는 것을 알게 됐다. 이것만 해결하면 얼마든지 되겠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이어 김 감독은 “쌍방울 감독 시절 시범경기 최하위를 한 후 페넌트레이스를 3위로 마쳤다”고 전했다. 이어 부상 선수들이 많은 것에 대해 ‘이산가족’이라고 표현한 김성근 감독은 “올 해는 뒤에서 두 번째로 나왔는데 내년에는 앞에서 두 번째에서 나오겠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장에 감독들은 지난 시즌 성적순으로 입장했다.
곤란한 질문은 유머로 넘어갔다. 개막전 선발 투수에 대한 질문에 김성근 감독은 “시범 경기 때 계획했던 것들이 많이 되지 않았다. 여기서 이야기해도 바뀔 것 같다”고 재치 있게 넘어갔다.
해설위원으로도 활동했던 양상문 LG 감독 역시 재치 있는 입담을 과시했다. 이날 행사장을 찾은 많은 LG팬들을 즐겁게 했다.
양상문 감독은 “5년 연속 100만 관중 돌파했다. 성적이 좋지 않을 때 변함없이 야구장을 찾아주시는 LG 팬들 사랑한다”고 말했다.
이어 양상문 감독은 “그동안 자랑스럽게 LG 팬이라고 하지 못한 사람이 많았지만 올 해는 어느 곳을 가도 유광잠바를 자랑스럽게 입을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 말이 끝나자 관중석은 환호성으로 가득 찼다.
김성근 감독과 양상문 감독은 최고의 입담을 보여주며, 미디어데이를 더욱 즐겁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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