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이화여대) 이상철 기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이 윤석민은 국내 복귀 후 첫 실전 무대를 마쳤다. 세 차례 시범경기에 나서 평균자책점 1.50의 인상적인 투구를 펼쳤다. 다소 기복도 있고 홈런을 맞기도 했으나 전반적으로 준비과정이 긍정적이다. 함께 땀 흘리며 옆에서 지켜봤던 선수들의 기대감은 더욱 크다.
에이스의 귀환, 그리고 변함없는 위력투에 KIA 선수단은 반색했다. 주장 이범호는 23일 인터뷰에서 “윤석민이 있으면 투수는 물론 야수도 든든하고 편하다. 선수들에게 믿음을 주는 선수다. 윤석민에다 이제 김선우까지 돌아오면 우리 선발진도 매우 탄탄해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서 9연패를 기록해 귀국길이 쓸쓸했던 KIA다. 그러나 며칠 뒤 윤석민의 입단이 확정된 데다 곧바로 1군에 합류하더니 팀 분위기도 끌어올리고 있다. 선수단 내에서 “한 번 해보자”는 분위기가 연출됐고, 이는 시범경기에서 한결 나아진 경기력으로 이어졌다. 이범호는 “(윤)석민이가 멀리 떠났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계속 있었던 것 같다. 그냥 1년 동안 부상으로 쉬었다가 돌아와 꾸준히 같이 해왔던 기분이다”라고 이야기했다.
↑ 윤석민은 프로야구 KBO리그 시범경기에서 세 차례 등판해 평균자책점 1.50을 기록했다. 사진=MK스포츠 DB |
양현종은 “지난해에는 나 혼자 해야 했다. 그런데 이제 기댈 곳이 생겼다. (시범경기 투구도 좋았는데)그 동안 메이저리그를 밟기 위해 몸을 열심히 만들었단 이야기를 들었는데 역시나 잘 만들었더라. 올해는 외국인선수 기량도 좋고 부상 선수도 없다. 지난해보다 더 잘 할 수 있다. (윤)석민이형과 함께 열심히 해서 바꿔나가도록 했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양현종은 지난 시즌 16승을 했다. 2010년에 이어 시즌 커리어하이 타이다. 그
양현종은 “석민이형이 등판하면, 야수들도 더 책임감을 느끼고 지원을 아끼지 않을까. 난 지난해 많은 승리를 거뒀으니 올해는 석민이형이 더 많은 승수를 쌓았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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