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세영 기자] 프로야구가 기나긴 겨울잠에서 깨어난다. 오는 28일 정규시즌 개막을 앞둔 2015 프로야구는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로 새롭게 출발한다. 올해는 경기 스피드업 강화, 올스타전 중간투수 부문과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등 리그 확대에 따른 색다른 점이 눈에 띈다. 시즌에 앞서 달라진 것들을 총정리 해본다.
▲역대 최다 인원 참여
2015시즌은 모든 부분에서 역대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역대 최다인 10개 구단이 참가하는 2015 KBO리그는 팀당144경기, 총 720경기가 편성됐다. 등록된 선수는 총 628명이다. 확대된 선수 수에 따라 정규시즌 현역선수 등록 인원을 26명에서 27명(출장25명 유지)으로 확대했다.
↑ 사진=KBO 제공 |
▲스피드업 강화…위반시 20만원 벌금
지난 16일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스피드업(SPEED UP: 경기 촉진 룰) 규정이 확정됐다. 2015 KBO리그는 경기시간 단축을 목표로 경기 스피드업에 관한 규정을 강화했다. 이닝 중 투수 교체시간을 기존 2분45초에서 2분30초로 단축했다. 타자는 타석에 들어선 순간부터 최소 한발은 타석 안에 두어야 한다. 포수가 던진 공을 투수가 받았을 때부터 타석을 이탈할 경우 위반 시 제재금 20만원(퓨처스리그 5만원)을 부과한다. 홈팀 타자는 BGM 시작 후 10초 이내, 원정팀 타자는 장내 아나운서 소개 후 타석에 10초 이내에 들어서야 한다. 단, 이닝 교대 후 첫 타자는 BGM 제한시간(10초)과 관계없이 공수교대 시간(2분)이내에 타석에 들어서야 한다. 위반 시 20만원을 부과한다.
또한 타자는 볼넷이나 사구시 뛰어서 1루로 출루하고, 보호대는 출루한 후 주루코치에게 전달한다. 단 부상 시 제외한다. 감독 어필 시 수석코치 동행을 금지하고, 위반 시 해당 코치를 퇴장시킨다. 스피드업 위반사항에 대한 제재금은 적립해 유소년 야구 발전기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4, 5위 와일드카드 결정전 신설…포스트시즌 규정은?
기존 포스트시즌에 승률4위 팀과 5위 팀간 펼쳐지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이 추가된다. 방식은 4위팀이 최대2경기 중 1승 또는 1무승부를 기록할 경우,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반면, 5위팀은 반드시 2승을 거둬야한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의 장소는 4위팀 구장에서 이동 없이 2연전으로 열린다.
또한 한국시리즈에서 중립 경기를 거행하지 않는 구장의 규모 기준을 신축된 광주, 수원구장과 좌석이 축소된 잠실구장의 규모에 맞춰25,000석에서 20,000석으로 변경하여 20,000석 미만의 구장을 보유한 구단이 한국시리즈 진출시 잠실구장에서 중립경기를 열도록 했다(단, 2016년부터는 중립경기 폐지). 이어 리그 규정 제41조(한국시리즈 출장자격)의 포스트시즌 경기 등록 선수를 구단의 선수기용 폭을 넓혀주기 위해 기존 27명(출장27명)에서 28명(출장28명)으로 확대했다.
↑ 사진=MK스포츠 DB |
▲KBO올스타전, 나눔 vs 드림
KBO 올스타전은 지난해까지 이스턴리그와 웨스턴리그로 팀을 구분했지만, 2015시즌은 10구단으로 합류한 KT가 삼성, SK, 두산, 롯데가 속한 팀에 편성됐다. 팀 명칭은 팬 공모를 통해 선정된 ‘나눔 올스타’(‘기존’ 웨스턴리그: 넥센, NC, LG, KIA, 한화)와 ‘드림 올스타’(‘기존’ 이스턴리그: 삼성, SK, 두산, 롯데, KT)로 결정됐다. 또한 올스타 선수 선정시 중간투수 부문을 추가해 베스트12를 선발한다.
▲확 달라진 퓨처스리그
지난해까지 2개 리그(북부∙남부리그)로 진행되었던 퓨처스리그는 2015년부터 3개 리그(블루리그: 경찰, kt, LG, 두산/ 레드리그: SK, NC, 화성, 한화/ 옐로우리그: 상무, 삼성, 롯데, KIA)로 개편하여 운영된다. 동일리그 팀간 18차전, 인터리그 팀간 6차전이 열리며 팀당 102경기가 편성, 역대 최다인 총 612경기가 펼쳐진다. 또한 퓨처스리그 개인 부문별 시상은 리그 구분 없이 통합 시상한다.
퓨처스리그의 동일 리그와 인터리그 경기가 우천 취소될 경우 번외경기를 제외하고 재편성된다. 또한 선수 등록은 불가피한 사정으로 상대 팀 감독의 동의가 있을 경우 경기개시 30분전까지 변경이 가능하다. 또한, 퓨처스리그 경기 시간은 이동일일 경우 오전 11시에 하던 것을 오후 1시로 고정하고 TV 중계와 팬들의 관람 편의를 위해 경기 시간 변경 시 해당 경기 15일전까지 KBO에 요청해야 한다.
↑ 이른바 최우석(사진)룰이 신설됐다. 사진=MK스포츠 DB |
▲‘최우석 룰’ 조항 추가
양손투수 최우석(22·한화 이글스)을 염두한 ‘스위치투수’ 관련 조항이 추가됐다. 이제부터 투수는 투수판을 밟을 때 투구할 손의 반대쪽 손에 글러브를 착용해 주심, 타자, 주자에게 어느 손으로 투구할 것인지를 명확히 표시해야 한다. 투수는 동일 타자를 상대하는 동안 투구하는 손을 변경할 수 없다. 단, 타자 아웃, 타자가 주자가 될 경우, 공수교대가 될 경우, 대타가 나올 경우, 투수가 부상당할 경우 투구하는 손을 변경할 수 있다. 투수가 부상으로 동일 타자의 타격중에 투구하는 손을
경기개시 전 출장선수 명단과 공식타순표를 교환 및 제출한 후에는 경기시작 전까지 이를 철회하거나 변경할 수 없다. 단, 미도착 등으로 인해 출장 하지 않은 경우와 심판진이 명백한 부상으로 인정한 경우 등은 제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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