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치볼 시작한 류현진, 입은 굳게 다물었다

[매경닷컴 MK스포츠(美 글렌데일) 김재호 특파원] 류현진(28·LA다저스)은 말이 없었다.
류현진은 23일(한국시간) 애리조나 글렌데일의 캐멀백 랜치에서 진행된 구단 스프링캠프에서 캐치볼을 소화했다. 지난 19일 어깨 염증 주사 치료를 받은 뒤 처음으로 공을 잡은 것.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훈련 시작 전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류현진이 주사 치료를 받은 이후 느낌이 100%라고 했다. 꽤 빠른 흐름이다. 공을 던지기 시작한 이상 (몸 상태를) 평가할 수 있을 것”이라며 류현진의 상태를 전했다.

↑ 류현진이 척 크림 불펜코치와 함께 캐치볼을 하고 있다. 사진(美 글렌데일)= 김재호 특파원

척 크림 불펜 코치와 짝을 이룬 류현진은 20미터 거리에서 30개 정도의 캐치볼을 소화했다. 강도는 그리 세지 않았다. 첫 훈련이기에 강도를 낮춘 것인지, 통증이 완전히 가시지 않은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후 릭 허니컷 투수코치와 얘기를 나눈 그는 실내로 들어가 나머지 훈련을 완료했다.
류현진이 훈련을 마친 이후, 그의 반응을 듣기 위해 취재진이 클럽하우스를 찾았다. 그러나 류현진은 가끔 물건을 가져가기 위해 자신의 라커를 들렸을 뿐, 취재진을 외면했다.
이날 류현진은 팀이 시범경기를 시작하기 전인 현지시간으로 오후 12시경 훈련장을 떠났다. 이날 상대팀이 시즌 도중 맞대결하지 않는 아메리칸리그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였기에 선수에게 경기를 볼 의무가 없었다. 경기에 뛰지 않는 다른 선수들과 함께 일찌감치 퇴근했다.
그는 퇴근길에 취재진을 마주친 자리에서 “인터뷰를 하지 말라고 했다”는 말만 남기고 통역 김태형 씨가 운전하는 차에 올라 훈련장을 떠났다.
주어는 생략됐지만, 다저스 구단, 혹은 자신의 에이전트사를 지칭한 것일 터. 취재진이 다저스 홍보팀에게 확인한 결과, 구단이나 에이전트 측은 류현진에게 이와 관련된 특별한 말을 하지 않았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다저스 홍보 관계자는 “커뮤니케이션 과정에 문제가 있었던 거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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