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2013-1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2014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우승으로 기세가 하늘을 찔렀던 레알 마드리드. 그러나 2015년 3월 그들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7위 애스턴 빌라만도 못한 팀이 되고 말았다.
레알은 11일(이하 한국시간) 샬케 04와의 2014-15 챔피언스리그 16강 홈 2차전에서 3-4로 패했다. 최근 2연패이자 공식경기 1무 2패로 3경기 연속 무승의 부진이다. 원정 1차전에서 2-0으로 이긴 덕분에 합계 5-4로 준준결승에는 진출했다.
↑ 레알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샬케와의 챔피언스리그 16강 홈 2차전 도중 얼굴을 찌푸리고 있다. 사진(스페인 마드리드)=AFPBBNews=News1 |
↑ 레알 골키퍼 이케르 카시야스가 샬케와의 챔피언스리그 16강 홈 2차전에 임하면서 입술을 깨물고 있다. 사진(스페인 마드리드)=AFPBBNews=News1 |
챔피언스리그 홈경기에서 레알이 4실점 한 것은 바이에른 뮌헨과의 1999-2000시즌 16강 조별리그 3조 3차전 2-4 패배가 마지막이었다. 무려 5489일, 그러니까 만 15년 10일 만에 겪는 굴욕이다.
15년 전에는 챔피언스리그 16강이 지금처럼 토너먼트가 아닌 조별리그였다. 레알의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 홈 4골 허용은 이번이 역대 최초다.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7전 전승이자 지난 시즌까지 포함하면 10연승이었던 호조도 무색해졌다.
샬케는 레알과의 챔피언스리그 16강 원정 2차전에서 후반 12분 공격수 레로이 자네(19·독일)가 수비수 크리스티안 푹스(29·오스트리아)의 도움을 왼발 중거리 슛하여 3-3 동점을 만들었다. 당시 자네의 나이는 만 19세 1개월 3일. 이는 챔피언스리그 레알 상대 최연소 득점에 해당한다.
범위를 2014-15시즌으로 좁히면 또 하나의 치욕이 있다. 샬케와의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레알은 유효슈팅만 10번 허용했다. 통계회사 ‘옵타 스포츠’는 “레알 상대 팀의 유효슈팅 10회 성공은 이번 시즌 모든 공식경기 중 가장 많다”고 공개했다. 4실점이라는 결과에서 알 수 있듯이 근래 가장 허술한 수비였다.
그래도 모두 7골이 터진 경기답게 시청자는 즐거웠다. 레알도 9차례 유효슈팅으로 응수했다. 단일경기 유효슈팅 19회는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최다이다. 중립적인 입장
레알이 최근 1무 2패, 즉 3월 공식경기 무승을 하고 있을 동안 애스턴 빌라는 3월 2전 전승을 거두고 있다. 세계최강클럽의 위용을 자랑하다 EPL 17위보다도 부진한 팀이 된 것이다. FC 바르셀로나와의 오는 23일 스페인 라리가 28라운드 원정 전까지 팀을 재정비하는 것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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