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신고식을 마친 프로야구 시범경기서 LG 트윈스 유망주들이 대박 예감을 풍기고 있다. 특히 우타 거포 최승준(26)의 방망이는 화끈하게 불이 붙었다. 이젠 좌완 미래 임지섭(20) 차례다.
LG는 지난 주말 한화 이글스와의 시범경기 2연전서 1승1패를 나눠 가졌다. 최대 수확은 내야수 최승준의 재발견이었다. 최승준은 시범경기 개막전서 솔로포를 터뜨린 데 이어 다음날 경기서 1-2로 뒤진 4회 1사 1, 2루 찬스서 2타점 역전 2루타를 때려내 팀에 승리를 안겼다.
↑ LG 트윈스 우타 거포 최승준이 지난 7일 대전 한화 이글스와의 시범경기서 홈런을 신고하고 있다. 사진=곽혜미 기자 |
최승준은 올 시즌 꼭 필요한 1루수 백업이다. 만약의 상황에 대비한 카드. 3루수 잭 한나한이 시즌 초반 나서지 못할 경우 1루수 정성훈이 3루를 채우고 최승준이 주전 1루수를 맡아야 한다. 한나한은 아직 연습경기와 시범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최승준의 타격은 이미 2경기서 입증을 한 상태. 1루 수비도 무난한 편이지만 신체적 조건상 낮고 빠른 타구에 대한 대처 능력이 떨어진다. 유지현 수비코치는 “워낙 덩치가 좋아 그건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경험을 통해 수비도 성정하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 LG 트윈스 좌완 미래 임지섭의 역투. 사진=김영구 기자 |
임지섭은 최고 구속 150㎞를 던질 수 있는 좌완 파이어볼러다. LG 선발진에 부족한 좌완 희소성의 가치만으로도 미래를 밝히고 있다. 그러나 아직 고졸 2년차 신인. 임지섭은 양상문 감독 부임 이후 장기 프로젝트에 돌입해 1년간 류택현 투수코치의 특별관리를 받았다.
역시 성장세가 가파르다. 투구 폼을 전면 수정해 정착 단계다. 구속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제구력을 잡는데 초점을 맞췄다. 양 감독은 장진용과 함께 임지섭을 5선발 후보로 낙점했다. 올 시즌 1군 안착을 위한 임지
양 감독을 포함한 LG 코칭스태프는 두 투타 좌우 미래에 대한 성급함은 없다. 올해 자리를 잡아가는 과정을 통해 천천히 잠재력이 터지길 기대하고 있다. 현재 성장 페이스는 충분히 대박 예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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