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의 4번타자 박병호(28)가 3루수로 출전하면서도 대포가 녹슬지 않았다. 빅리그 진출 가능성이 한층 높아지는 모양새다.
넥센은 1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서프라이즈 텍사스 레인저스파크에서 마지막 자체 청백전을 가졌다. 이날 청팀 4번타자-3루수로 선발출전한 박병호는 5회초 백팀 네 번째 투수 이상민을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을 날리며 2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렸다. 전날 청백전에서는 백팀 4번타자-3루수로 출전해 2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 1볼넷을 기록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1회 1사 1, 2루에서 홍팀 선발 한현희를 상대로 중전 적시타를 날렸고, 4회 선두타자로 나서 하영민에겐 좌월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 17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서프라이즈 스타디움 텍사스 볼파크에 스프링캠프를 차린 넥센 히어로즈가 훈련을 가졌다. 이날 청백전에서 박병호가 홈런을 날리고 스나이더와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美 서프라이즈)=천정환 기자 |
실제로 메이저리그 여러 구단에서 박병호에 대해 알고 있고, 관심을 보이는 중이다. 먼저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피츠버그에 입단한 강정호(28)의 선례가 있어 전혀 가능성 제로인 시나리오는 아니다. 3루수비도 점점 안정적으로 변하고 있다는 평가에, 박병호 자신도 3루 수비를 즐겁게 연습하고 있다. 정규시즌 중에도 3루수로서 검증을 받는다면 빅리그 마케팅은 한층 수월해지리라는 예상도 많다.
한편 이날 청백전에서는 박병호에 이어 청팀 5번타자로 나선 브래드 스나이더가 백투백홈런을 터트리는 활약을 펼쳤지만, 2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맹활약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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