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축제는 새로운 구장에서.”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올스타 게임 개최지 선정에 대한 기준을 바꾸기로 한 가운데, 2017년 올스타 개최지 얘기가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마이애미 지역 언론 ‘마이애미 헤럴드’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마이애미 말린스의 홈구장 말린스 파크가 2017 올스타 게임 개최지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이들은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이에 대한 언급을 거부했지만, ‘마이애미 헤럴드’는 메이저리그가 이번 주 내에 이를 공식 발표할 것이라며 말린스 파크에서 첫 올스타 게임 개최가 임박했다고 덧붙였다.
↑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최신 구장인 말린스 파크가 2017 메이저리그 올스타 게임을 개최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 MK스포츠 DB |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최신식 구장인 말린스 파크는 유력한 올스타 게임 개최지로 거론되어 왔다.
이는 버드 셀릭 전임 커미셔너가 지난 1월 구단주 회의 자리에서 2016 올스타 게임 개최지로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의 펫코 파크를 선정한 뒤 한 발언 때문이다. 그는 “현재 메이저리그에는 많은 신축 구장들이 있다. 신축 구장을 건설한 도시들에게 보상을 하고자 한다”며 신축구장에 기회를 주겠다고 밝혔다.
1월말 자리를 이어받은 롭 만프레드 커미셔너는 “개최지 선정 작업을 슈퍼볼 유치전처럼 경쟁 모드로 만들겠다”며 개최지 선정 방식에 변화를 주겠다고 했다. 그는 양 리그가 번갈아가며 개최하던 기존 방식을 없애고 “얼마나 올스타 게임 개최에 적합한 곳인지 여부”를 보겠다고 강조했다.
만프레드는 곧 올스타 개최지 선정 방식 변경을 위한 구체적인 안을 공개하겠다고 했지만, 그보다 먼저 2년 뒤 올스타 게임 개최지 얘기가 나오고 있다. 뭔가 순서가 맞지 않는 모습이다.
그럼에도 이는 메이저리그의 기조에 크게 벗어나지 않는 결정이다. 만프레드가 말한 “개최에 적합한 곳”에는 신축 구장도 포함되기 때문이다. 전임 커미셔너가 남긴 발언을 뒤집지 않는 선에서 3연속 내셔널리그 구장에게 개최권을 주면서 변화를 꾀하는 모습이다.
새로운 모습은 아니다. 메이저리그는 지난 1991년 스카이돔(현 명칭 로저스 센터)에서 올스타 게임을 연 것을 시작으로 오리올 파크 앳 캠든 야즈(1993년), 볼파크 인 알링턴(1995년, 현 명칭 글로브라이프볼파크), 세이프코 필드(2001
메이저리그 올스타 게임은 마이너리그 유망주들의 경기인 퓨처스 게임, 홈런더비 등을 포함해 총 3일 간의 행사로 벌어진다. 단순한 경기가 아닌, 단일 스포츠 행사로서 가치를 더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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