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유서근 기자] ‘골프의 발상지’로 유명한 영국 스코틀랜드의 로열 앤드 에인션트 골프클럽(R&A)가 261년간의 이어진 ‘금녀의 벽’을 허물었다.
R&A는 11일(한국시간) ‘골프여제’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 영국 앤 공주, 로라 데이비스, 벨 로버트슨(이상 영국), 르네 파월, 루이스 서그스(이상 미국), 랠리 시가드(프랑스) 등 여성회원 7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지난해 9월 회원투표를 통해 여성 회원의 입회를 허용하기로 한 지 5개월 만이다.
↑ 261년간 이어온 전통인 "금녀의 벽"을 허문 R&A. 사진=R&A홈페이지 캡쳐 |
골프여제로 불리며 메이저대회 10승을 거둔 소렌스탐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행운의 여성이 돼 영광스럽다”는 소감을 남겼다.
이번에 선정된 여성회원 7명 가운데 6명이 골프선수였고, 영국의 앤 공주만 비골프선수 출신 회원이 됐다. 앤 공주는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에 승마 선수로 출전한 경력이 있으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다.
한편, 여성 차별로 악명 높은 미국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이 2012년 콘돌리자 라이스 전 미국 국무장관과 달라 무어 등 2명의 여성 회원을 받아 들여 뒤 3년 만에 R&A가
하지만 이중 2016년 브리티시 오픈 개최 예정지인 로열 트론 골프클럽은 지난 달 ‘남성회원만을 받는 정책을 재검토하겠다’는 발표를 함에 따라 여성회원을 받아들이지 않는 곳은 2곳으로 압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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