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글렌데일) 김세영 기자] 김경문(57) NC 다이노스 감독은 LG와의 연습경기 승리에 대해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도 선수들이 보강해야 할 점도 분명 엿보였다고 밝혔다 .
NC는 9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에 위치한 캐멀백랜치에서 열린 LG트윈스와의 원정 연습경기에서 9-7로 승리했다.
4회까지 0-1 뒤지던 NC는 5회초 대거 7점을 얻으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1루수 조평호(2타수 1안타)는 결정적인 3점 홈런으로 LG의 기를 꺾었다. 탄력 받은 NC는 8회초 유격수 노진혁(4타수 1안타)의 투런포로 9-1로 크게 앞서나갔다. 투수에선 선발 최금강이 3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 LG와의 첫 연습경기를 끝낸 김경문 감독은 보완해야 할 점이 있다고 말했다. 사진= MK스포츠(美 애리조나 투산) 천정환 기자 |
이날 경기에서 NC는 주전급 선수들을 대거 제외했다. 올 시즌 유망한 선수들을 끌어올려야 하는 입장인 NC로선 이날 경기를 통해 백업 등의 옥석을 가렸다.
경기 후 김경문 감독은 “경기결과는 크게 의미가 없다. 다만 지금까지는 자체 청백전을 진행했다면, 이번엔 실제 상대가 될 팀과 경기했다는 점이다”라고 전했다.
김경문 감독의 말처럼 테스트의 의미가 컸다. 그러나 김 감독이 전날 12명의 선수들을 캠프에서 중도 하차시키면서 무한 경쟁을 예고했던 터라 선수들은 입이 바짝 마른다. 감독의 의도대로 차근차근 진행중이다.
“오늘은 우리 팀 선수들을 요소요소에 써보고 주전들 외에 나갈 수 있는 선수들을 내보내 컨디션을 체크했다. 좋은 점도 있었지만, 보강해야 할 점도 보였다.”
보강해야 할 점 중 하나는 막판 연속 실점으로 집중력이 흐트러진 점이다. 9회말 마무리투수 김진성
그러나 김 감독은 “막판 실점은 언제나 있는 법이다. 처음 나온 선수들도 많았기 때문에 딱히 걱정하진 않는다. 선수들이 조금씩 경기를 치르면서 점점 나아질 것이다”라고 뜻을 밝혔다.
[ksyreport@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