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유서근 기자] 한국전력이 남자배구 1위 삼성화재를 꺾고 팀의 역대 최다 연승 기록인 5연승을 질주했다.
한국전력은 1일 경기도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V-리그 남자부 삼성화재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5-22 19-25 19-25 27-25 15-9)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귀중한 승점 2점을 더한 한국전력은 15승 10패 승점 41점으로 3위 대한항공(승점 43)을 승점 2점차로 따라붙었다. 여기에 5위 현대캐피탈(승점 37점)과의 격차를 4점으로 벌리고 2011-2012시즌 이후 3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에 다가섰다.
↑ NH농협 2014-2015 V-리그 남자부 삼성화재와의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한국전력. 사진=MK스포츠 DB |
당초 삼성화재의 승리의 가능성이 높았지만 경기 시작과 동시에 분위기는 완전히 한국전력의 몫이었다. 1세트 초반부터 앞서나간 한국전력은 단 한 차례도 삼성화재에게 역전을 허용하지 않은 채 25-22로 1세트를 따냈다.
하지만 역시 1위 삼성화재는 호락호락한 상대가 아니었다. 2~3세트에서 막강 레오의 활약을 발판삼아 압도적인 경기력을 발휘하며 나란히 25-19로 승리를 향해 다가섰다.
상승세를 탄 삼성화재가 4세트를 주도할 것이 예상했지만 한국전력은 용병 쥬리치를 앞세워 앞서갔다. 그러나 삼성화재는 곧바로 추격에 성공하며 역전하기 시작했다.
이후 팽팽한 접전이 펼쳐졌고 양팀은 25-25까지 알 수 없는 승부를 이어갔다. 동점 상황에서 한국전력은 쥬리치의 오픈 공격으로 세트포인트 1점만을 남겼다. 삼성화재는 회심의 반격을 노린 레오의 백어택 공격이 성공했다고 주심은 깃발을 들어 올렸다. 한국전력의 신영철 감독은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고 오심으로 선언되면서 한국전력이 4세트를 따냈다.
하지만 삼성화재의 신치용 감독이 강하게 항의하면서
분풀이라도 하듯 삼성화재는 5세트 초반 한국전력을 압도해나갔지만 곧바로 추격을 허용했다.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한국전력은 7-7로 동점을 만든 뒤 주상용과 쥬리치의 오픈 공격으로 달아나기 시작했다.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간 한국전력은 15-9로 경기를 마쳤다.
[yoo6120@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