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상의 캠프 휴식일 힐링법 ‘낚시’

[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열심히 훈련하는 것 못지않게 잘 쉬는 것이 중요하다. 윤희상(30·SK 와이번스)이 이를 위해 낚시대를 들었다.
SK 우완 에이스 윤희상은 캠프 휴식일마다 낚시를 즐긴다. 현지 지인을 통해 숙소 인근의 낚시터를 향한다. 그는 “낚시를 하면 무엇보다 마음이 차분해지고 안정되는 느낌이 들어 한국에서도 시간 날 때마다 자주 다닌다”며 “해외 캠프 때도 휴식일이면 친한 선수들과 종종 낚시를 간다”고 말했다.
윤희상은 지난 30일 휴식일에도 어김없이 김광현, 정우람, 이상백과 함께 낚싯대를 들었다. 미국 플로리다 베로비치 숙소에서 5분 정도만 걸어가면 호수가 있다. 네 명이 1시간 가량 낚시를 해서 총 세 마리를 잡았다. 이상백은 42㎝의 배스를 잡았고, 윤희상은 35㎝의 배스를 낚았다.

↑ 물고기를 잡은 윤희상이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SK 제공

윤희상은 가장 큰 물고기를 낚은 이상백에 대해 "상백이는 낚시를 정말 좋아하고 낚시에 대한 지식이 팀 내 최고다. 그러나 낚시 실력은 그날 물고기 마음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김광현에 대해 “뱀을 정말 무서워하는데 이번에는 호수에 뱀이 물 위를 헤엄치고 다니니까 낚시로 뱀을 잡으려 하는 모습이 코미디 같았다”면서 “무서워하면서도 전력을 다해 잡으려고 하더라”고 웃었다.
윤희상은 또한 “가고시마 마무리 캠프 당시에는 배 낚시를 나가 40㎝짜리 다금바리를 잡아 선수들 저녁 식사 시간에 음식 재료로 제공한 적도 있었다”며 “모두가 맛있게 먹는 걸 보니 정말 뿌듯했다”고 에피소드를 소개하기도 했다.
해외 캠프에서 하는 낚시는 주위의 시선에서 자유로워 마음 편히 몰입할 수 있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장단점이 있다. 윤희상은 “가끔 나를 알아보고 물고기가 잘 잡히는 낚시 포인트를 가르쳐주는 고마운 분들이 있다는 것은 장점인데 성적이 안 좋을 때 낚시를 가면 나를 혼내는 분들도 있다”며 웃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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