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고양) 안준철 기자]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스가 후반 집중력을 앞세워 짜릿한 역전극을 만들었다. 파죽의 개막 6연승을 질주는 덤이었다.
오리온스는 23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프로농구 정규시즌 인천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26득점을 올린 트로이 길렌워터의 활약을 앞세워 81-79로 승리하며 리그 선두를 굳게 지켰다.
경기 초반 오리온스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오리온스의 턴오버가 속출하면서 전자랜드가 주도권을 잡았다. 전자랜드는 리카르도 포웰의 돌파를 앞세워 1쿼터에 10점차로 달아났다. 포웰은 1쿼터에만 13점을 퍼부었다. 결국 1쿼터는 33-22로 전자랜드의 리드로 종료됐다.
↑ 23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스와 인천 전자랜드 경기에서 고양 오리온스 장재석이 골밑슛에 이어 보너스샷을 얻은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고양)=김영구 기자 |
후반들어서 오리온스의 반격이 시작됐다. 3쿼터에 돌아온 트로이 길렌워터의 득점과 임재현의 3점포가 연거푸 터지면서 3쿼터 중반 53-56으로 3점차까지 좁혔고 분위기를 가져왔다. 2분16초를 남기고서는 길렌워터가 상대 반칙으로 얻어낸 자유투 2개 중 1개를 성공시키며 58-59로 1점차까지 추격한데 이어 곧바로 임재현의 가로채기에 이은 레이업슛 성공으로 60-59로 이 경기 첫 역전에 성공했다. 전자랜드는 포웰과 정재홍의 자유투로 재역전했지만, 오리온스는 3쿼터 종료 부저와 함께 터진 찰스 가르시아의 3점 버터비터로 65-65로 동점을 만들었다.
4쿼터 들어서는 전자랜드가 포웰의 골밑슛과 차바위의 3점포로 다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오리온스는 길렌워터와 허일영의 득점으로 점수 차를 좁혔다. 이어 4쿼터 중반 김강선의 가로채기에 이은 길렌워터의 시원한 덩크슛으로 73-72로 다시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진 공격에서는 이승현의 골밑슛이 터지며 75-72로 점수차를 벌리기 시작했다. 흐름은 다시 오리온스 쪽으로 넘어왔다. 하지만 전자랜드
살얼음판 같은 승부에서 오리온스는 한호빈의 골밑 돌파로 다시 균형을 깨뜨렸다. 전자랜드가 레더를 앞세워 파상공세를 펼치며 79-79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종료 직전 터진 김강선의 극적인 골밑슛으로 승부를 갈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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