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러시아쇼트트랙국가대표 빅토르 안(29·한국명 안현수)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 출전이 목표라고 거듭 밝혔다. 안현수는 2014 소치동계올림픽 500·1000m 및 5000m 계주에서 3관왕을 달성했다.
러시아 국영일간지 ‘로시스카야 가제타’는 23일(한국시간) 안현수와의 단독 인터뷰를 보도했다. 안현수는 “앞으로 공식 대회에서 보여줄 경기력으로 평창동계올림픽 출전에 대한 긍정적인 답을 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물론 확답은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이 가까워져야 가능할 것”이라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이면서도 “평창동계올림픽 출전은 나의 목표다. 다시금 올림픽에서 러시아 팬을 기쁘게 하고 싶다”고 참가희망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 안현수의 소치동계올림픽 1000m 우승 직후 모습. 사진(러시아 소치)=옥영화 기자 |
소치동계올림픽에서 안현수가 맹활약하자 대한빙상경기연맹은 한국에서 거국적인 비판에 직면했다. ‘로시스카야 가제타’는 이를 상기시키면서 “올림픽 후 대한빙상경기연맹에서 공식적인 접촉은 없었나?”라고 물었고 안현수는 “연락이 오지 않았다”고 답했다.
앞으로 인생 계획에 대한 질문에 안현수는 “쇼트트랙은 소치동계올림픽으로 탄력을 받아 러시아에서 대중화되고 있다. 나의 경험이 러시아 쇼트트랙의 지속적 발전에 계속해서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면서 “지금까지 그래 왔듯이 나는 앞으로도 쇼트트랙 관련 분야에 종사할 것”이라면서 러시아 생활 및 쇼트트랙 활동 지속 의사를 밝혔다.
안현수는 부인 우나리(30)와의 러시아생활에 대해서도 “러시아 거주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면서 “조만간 아이를 가지길 원한다”고 2세 계획을 공개하기도 했다.
소치올림픽에서 안현수는 금메달 3개와 1500m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후 2014 세계선수권에서도 1000m 금메달과 500m·5000m 계주 은메달, 3000m 동메달로 개인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러시아 드미트리 메드베데프(49) 러시아 총리는 대통령으로 재직하던 2011년 12월 28일 안현수의 러시아 국적 취득을 골자로 하는 명령에 서명했다. 러시아쇼트트랙대표로 안현수는 올림픽·세계선수권·유럽선수권에서 금10·은2·동2로 14차례나 입상했다.
↑ 안현수가 소치동계올림픽 5000m 계주 금메달 시상식에서 홈 관중의 응원에 답하고 있다. 사진(러시아 소치)=옥영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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