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창원) 서민교 기자] LG 트윈스 선발투수 류제국이 포스트시즌(PS) 첫 승 기회를 날렸다. 불명예스러운 PS 첫 헤드샷 퇴장이라는 불운만 떠안았다. 잘 던지고도 고개를 숙인 채 마운드를 내려갔다.
류제국은 19일 창원 마산구장서 열린 2014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의 준플레이오프(준PO) 1차전에 선발 등판해 4회까지 4피안타(1홈런) 무사사구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6-0인 2회말 나성범에게 솔로포를 허용한 것을 제외하면 눈부신 역투였다.
↑ 19일 오후 경남 창원 마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5회말 무사 NC 모창민에게 사구를 던진 LG 선발 류제국이 헤드샷 퇴장 선언을 당하자 아쉬워 하고 있다. 사진(창원)=한희재 기자 |
PS 첫 헤드샷 퇴장.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올 시즌부터 선수보호를 위해 투구가 타자의 머리 쪽으로 날아왔을 때 맞지 않더라도 1차로 경고하고 맞았거나 스쳤을 때에는 고의 여부와 상관없이 투수를 퇴장 조치하기로 했다.
양상문 LG 감독이 최 주심에게 항의를 하기도 했지만, 스쳐도 퇴장. 심판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결국 류제국은 고개를 숙인 채 더그아웃으로 향했다. LG는 류제국 대신 윤지웅을 교체 투입했다. 갑작스럽게 등판한 윤지웅은 손시헌과 김종호에게 안타를 내주며 모창민을 홈으로 불러들여 류제국의 자책점도 2점으로 늘었다. 이날 류제국의 투구수는 63개에 불과했다.
류제국은 지난해 두산 베어스와의 PO 1차전에서도 생애 첫 PS 선발 등판의 부담을 이겨내고 5⅓이닝 4피안타 2실점(1자책)으로 호투했으나 팀의 패배로 승리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류제국은 올 시즌 9승7패 평균자책점 5.12를 기록하며 한국 무대 첫 해에 못 미치는 성적을 냈다. 류제국은 6
그러나 류제국은 2년 연속 LG의 PS 1선발로 나섰으나 두 차례 모두 불운을 맞으며 승리를 챙기지 못해 PS 첫 승 기회를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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