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창원) 전성민 기자] 1군 진입 2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한 NC 다이노스가 또 하나의 놀라움을 준비하고 있다. ‘젊은’ NC에게는 포스트시즌 경험이 없는 것이 오히려 강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정규리그 3위 NC는 19일 마산구장에서 4위 LG 트윈스와 2014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갖는다. NC는 이재학, LG는 류제국을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
가을 야구를 앞둔 NC의 약점으로 지적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경험이다. 하지만 NC의 생각은 다르다. 오히려 경험이 없는 것이 현재 팀에는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 팀 슬로건처럼 ‘거침없이 갈’ 준비를 마쳤다.
김경문 감독표 ‘믿음의 야구’는 가을 잔치에서도 계속된다. 김 감독은 “경험이 부족한 것은 반대로 도전적이고 활발한 모습을 보일 수 있다. 그 쪽에 중점을 두겠다. 경험 없는 선수들도 있지만 나름대로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페넌트레이스 못지않은 활약을 보일 것이다. 나는 선수들을 믿는다”고 말했다.
NC의 최고참 손민한 역시 같은 생각이다. 1999년 롯데 유니폼을 입고 한국시리즈 무대에 선 손민한은 포스트시즌 8경기를 치른 경험이 있다.
손민한은 “경험이 없는 것이 우리 팀의 장점이다. 투수의 경우 경험이 많을수록 생각이 많아진다. 그러면 결과가 안 좋을 수 있다”며 “잘해야겠다는 생각에 완벽한 공을 던지려 하면 볼카운트에서 힘들어질 수 있다. 편하게 던지는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7번의 한국시리즈를 비롯해 포스트시즌 55경기의 경험을 갖고 있는 이호준 역시 마음가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내가 못 치면 진다는 마음으로 하면 안 된다. 후회 없이 배트를 돌리고 나가자는 마음이 필요하다. 못 치더라도 자신감 있게 경기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손민한, 이호준을 비롯해 이종욱, 손시헌, 이혜천 등 NC에는 가을 야구 경험이 있는 선수들이 많다. 이 선수들은 자신이 가진 경험을 후배들에게 아낌없이 전달해주고 있다.
김경문 감독은 “이호준, 손민한 등 베테랑 선수들이 포스트시즌에서 잘
‘신구조화’가 돋보이는 NC에게 가을 야구 경험은 벽이 아니다. 오히려 상승 흐름을 타면 무섭게 치고 올라갈 수 있는 것이 ‘젊은’ NC다. 또한 김경문 감독은 가을야구 경험이 많은 지도자다.
NC가 정규시즌에 이어 포스트시즌에서도 ‘다크호스’가 될 수 있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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