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日 도쿄) 안준철 기자] ‘끝판대장’ 오승환(32)이 끝냈다. 하지만 4일 연투에 피로했는지 피홈런을 2개 맞았다. 그래도 점수차가 있어 한신 타이거즈가 9년 만에 일본시리즈에 진출하는데는 문제는 없었다.
한신은 18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일본프로야구 센트럴리그 클라이맥스시리즈 파이널스테이지 4차전에서 초반에 터진 홈런 3방을 끝까지 잘지켜 8-4로 승리하며 4연승으로 일본시리즈 진출을 확정지었다. 한신은 가장 최근 리그 우승을 차지했던 2005년 이후 일본시리즈를 밟지 못했다.
↑ 사진(日 도쿄)=천정환 기자 |
흔들리는 고야마를 상대로 한신은 2회 2점을 더 보탰다. 1사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니시오카가 볼카운트 3B에서 고야마의 공을 잡아당겨 우측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날렸다. 6-0, 고야마를 끌어내리는 대형홈런이었다.
요미우리도 곧바로 반격을 시작했다. 2회말 공격에서 선두타자 가메이 요시유가 한신 선발 노미 아츠시에게 우월솔로포를 터트렸다. 그러나 홈런 이후 초노 히사요시의 2루타에도 불구하고 추가점을 뽑지 못했다. 3회말에도 요미우리는 이바타 히로카즈와 레슬리 앤더슨의 연속안타와 아베 신노스케의 1루 땅볼을 묶어 1사 2,3루 찬스를 만들었지만 무라타 슈이치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추가했는데 그쳤다. 3회말에는 초노와 대타 오타 다이시의 연속 안타로 무사 1,2루 찬스를 잡고도 득점과 연결시키지 못했다.
요미우리가 무기력하게 찬스를 살리지 못하자 한신은 7회초 요미우리의 5번째 투수 구도 유야를 상대로 2점을 더 추가해 8-2로 달아났다.
선발 노미가 5회까지 2실점으로 버틴 한신은 6회부터 안도 유야-마쓰다 료마-후쿠하라 시노부가 1이닝씩 책임지며 무실점으로 8회까지 이어 던졌다. 6점의 점수 차고, 3일 연속 던진 터라 오승환이 등판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았다. 그러나 9회 마운드에 나타난 투수는 바로 오승환이었다.
4일 연투지만 오승환은 이날 마운드에 모습을 드러냈다. 하지만 첫 타자는 쿠바의 야구 영웅 프레데릭 세페다. 시리즈 내내 오승환의 적수가 되지 못했던 세페다는 오승환의 5구를 잡아당겨 우측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터트렸다. 이어 사카모토 하야토에게도 좌월 솔로포를 맞으며 4점차로 좁혀졌다.
이후 이바타 히로카즈를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한숨 돌린 오승환은 레슬리 앤더슨에게 우전안타를 맞았다. 후속타자는 올 시즌 오승환에게 타율 6할6푼7리로 가장 강했던 아베 신노스케. 오승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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