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영종도) 유서근 기자] 국내파 배희경(22.호반건설)과 백규정(19.CJ오쇼핑)이 국내에서 유일하게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하나·외환챔피언십 셋째 날 공동선두에 오르며 8년 만에 신데렐라 탄생을 눈앞에 뒀다.
배희경과 백규정은 18일 인천 스카이72 골프장 오션코스(파72.6364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나란히 4타씩을 줄이며 5언더파 211타로 공동선두에 올랐다.
두 선수 중 한명이 우승컵을 들어 올리게 된다면 지난 2006년 홍진주(31) 이후 8년 만에 LPGA 투어 직행카드를 획득하는 신데렐라가 탄생하게 된다.
↑ LPGA 투어 하나·외환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배희경과 함께 공동선두에 오른 백규정. 사진=KLPGA제공 |
뒤를 이어 전인지(20.하이트진로)와 허윤경(24.SBI저축은행)이 4언더파 212타로 공동 3위에 오르며 국내파 선수의 우승 사냥에 힘을 보탰다.
3라운드를 공동선두로 마친 배희경은 “현재 일본 진출을 계획 중이며, 이후 LPGA 진출이 목표로 삼고 있었다”며 “아직 끝나지 않았지만 목표를 앞당길 수 기회를 잡은 만큼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만약 우승하면 된다면 우승한 순간 마음은 이미 미국에 있을 것 같다. 기적 같은 일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올시즌 KLPGA 투어 시즌 3승을 거둔 백규정은 “내년까지 한국에서 많이 배우고, 영어도 익히면서 준비할 계획이었다”며 “곧바로 LPGA 투어에 진출하는 것은 우승 후에 생각하겠다. 원래 이번 대회에는 세계적인 선수들과 겨루면서 배우겠다고 마음먹었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국내파 선수들이 우승을 눈앞에 둔 상황에서 세계랭킹 2위 박인비(26.KB금융그룹)가 4언더파 212타로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3위에 오르면서 세계랭킹
만약 박인비가 우승을 차지한다면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에게 빼앗겼던 랭킹 1위 자리를 20주 만에 되찾게 된다.
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인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LPGA 직행카드를 확보한 김효주(19.롯데)는 1타를 줄여 1언더파 215타로 공동 21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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