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창원) 전성민 기자] 비록 준플레이오프에서 상대 팀 주장으로 만났지만 이호준(NC 다이노스)과 이진영(LG 트윈스)의 우애는 빛났다.
한국야구위원회는 18일 창원시 올림픽 기념 공연장에서 2014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를 가졌다. 정규시즌 3위 NC와 4위 LG는 오는 19일 마산구장에서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갖는다.
SK 와이번스에서 한솥밥을 먹은 이호준과 이진영은 매우 가깝다. 비록 각 팀의 주장으로 나섰지만 준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두 선수의 우애는 돋보였다.
↑ 이진영과 이호준의 우애가 빛났다. 사진(창원)=한희재 기자 |
이어 형 이호준이 애정 담긴 농담을 건냈다. 이호준은 “내일 선배한테 선물을 줄 것 같다. 결정적인 실책을 한다던가 병살을 쳐줄 것이다. 진영아 믿고 있을게”라고 웃으며 말했다.
이호준은 이진영보다 4세가 많다. 이호준이 빠른 년생이기 때문에 학년으로 따지면 5년 선배다.
이진영은 “같은 팀에서 형과 동생으로 정말 친하게 지냈었고 지금도 친한 형 동생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진영은 “내일부터는 적이 돼서 이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각오하십시오”라고 수줍게 말했다. 친하긴 하지만 아우는 형이 어렵다.
하지만 이진영은 이호준의 농담 섞인 도발에는 말리지 않았다. 병살타를 쳐달라는 이호준의 부탁에
농담을 하기는 했지만 이호준은 이진영을 아꼈다. 그는 미디어데이 전 "이진영이 주장을 맡더니 많이 달라졌더라. 경계해야 할 선수다"고 칭찬했다.
미디어데이가 끝나자 이호준은 이진영이 오기를 기다린 후 함께 무대를 내려갔다. 두 주장이 펼치는 최고의 승부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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