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이상철 기자]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전북 현대가 인천 유나이티드의 돌풍을 잠재우고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2위 수원 삼성의 추격에서 멀찍이 달아났다.
전북은 18일 오후 2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32라운드에서 한교원과 이승기의 연속골에 힘입어 인천을 2-0으로 이겼다.
이로써 전북은 19승 8무 5패(승점 65점)를 기록했다. 최근 9경기 연속 무패(6승 3무) 행진 속에 2위 수원(승점 57점)과 간극을 승점 8점으로 벌였다.
반면, 인천은 최근 5경기 연속 무패(3승 2무) 및 최근 홈 8경기 연속 무패(5승 3무) 행진 마감. 승점 36점으로 제자리걸음을 하며 7위 울산 현대(승점 41점)와 간극을 좁히는데 실패했다.
↑ 이승기는 18일 K리그 클래식 32라운드 인천전에서 1골 1도움을 올려 전북의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MK스포츠 DB |
최강희 감독의 걱정대로 드리블 돌파나 패스 전개가 쉽지 않았다. 게다가 초반 인천의 많이 뛰는 축구에 애를 먹었다. 하지만 전반 중반 이후 인천의 힘이 떨어졌다. 그라운드 적응이 어려운 건 인천도 매한가지였다.
주도권은 전북이 잡았고 흐름도 넘어갔다. 그리고 전반 35분 첫 골이 터졌다. 슈틸리케호 1기에 승선됐다 돌아온 한교원이 멋진 오버헤드킥 골을 넣었다. 왼 측면에서 날아온 크로스를 이승기가 내줬고, 한교원이 이를 한 차례 트래핑 한 후 허를 찌르는 오버헤드킥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기세를 탄 전북은 4분 뒤 추가골을 넣었다. 이번에도 공중전으로 골이 나왔다. 이재명이 왼 측면에서 올린 예리한 크로스를 이승기가 노마크 헤딩 슈팅으로 연결했다. 택배 크로스가 따로 없는 교과서적인 골이었다.
2-0의 리드, 시간은 아직 많이 남았지만 최근 6경기에서 2실점(무실점 5경기)만 허용한 전북의 수비는 단단했다. 인천은 진성욱, 이석현, 문상윤을 잇달아 교체 투입해 반격을 펼쳤지만 전북의 골문은 굳게 잠겼다.
한편, FC 서울은 상위 스플릿을 확정했다. 전남 드래곤즈 원정에서 후반 11분 김주영과 후반 19분 몰리나의 연속골로 2-1 승리를 거뒀다. 후반 34분 만회골을 넣은 스테보가 후반 48분 서울의 골망을 한 번 더 갈랐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무효골이 됐다.
서울은 승점 49점으로 7위 울산과 승점
그러나 6위 전남은 최근 5경기 연속 무승(2무 3패) 속에 하위 스플릿으로 떨어질 위기에 처했다. 울산이 19일 상주 상무전에서 승리할 경우 골 득실차이로 6위와 7위의 순위가 뒤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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