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日 후쿠오카) 김원익 기자] 9월 이후 급격한 추락을 경험하며 천신만고 끝에 퍼시픽리그 우승을 거머쥔 이대호(32)의 소속팀 소프트뱅크 호크스가 파이널스테이지서도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소프트뱅크는 17일 일본 후쿠오카 야후 오크돔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퍼시픽리그 클라이맥스 시리즈 파이널스테이지 닛폰햄 파이터스와의 3차전서 선발 셋츠 타다시와 구원진이 차례로 무너지면서 4-12 대패를 당했다. 1차전 9회 끝내기 승리 이후 내리 2연패를 당해 시리즈 전적은 2승2패가 됐다.
↑ 사진(日 후쿠오카)=옥영화 기자 |
일찌감치 우승을 거두고 충분한 휴식을 취했지만 좀처럼 경기력이 살아나지 않고 있다. FS 3경기 득점은 8점에 그쳤고 마운드는 19실점으로 무너졌다. 범위를 좀 더 넓혀보면 최근 15경기 4승11패의 심각한 부진이다.
이날 경기 역시 비슷했다. 선발 셋츠가 1회에만 2개의 홈런을 내줘 4실점을 했다. 이대호가 이어진 1회 공격, 2사 주자 2루 상황에서는 깨끗한 1타점 우중간 적시타를 때려 1점을 추격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듯 했다.
하지만 2회 셋츠가 안타를 내준데 이어 상대 도루 시도 때 포수의 실책까지 나오면서 주자는 3루까지 걸어갔다. 닛폰햄은 이후에도 1루 주자가 추가 도루를 시도하며 소프트뱅크 배터리를 흔들었고, 셋츠는 요 다이칸에게 스리런을 맞고 완전히 무너졌다.
5회 추가 1실점 내준 소프트뱅크는 이어진 5회 말 공격서 우치카와 세이치의 투런으로 다시 추격점을 뽑았다. 그러나 더 이상의 추가점을 뽑지 못한 이후 6회 대거 4실점을 하면서 사실상 승부의 흐름을 내줬다. 소프트뱅크는 9회 이대호의 추가 적시타점으로 1점을 만회했으나 더 이상의 득점을 내지 못했다.
이미 승부의 추가 기운 상황. 소프트뱅크는 무기력한 경기 끝에 패배를 당했다. 전날 2차전 소프트뱅크는 6회 2사 2,3루서 이마미야 켄타가 평범한 땅볼을 1루로 악송구 하는 치명적인 실책을 범한 것이 빌미가 돼 추가실점을 하고 무너졌다.
3차전 역시 실책에 더해 선발 투수가 무너지는 좋지 않은 흐름이 모두 이어지면서 완패를 당했다.
반대로 극적인 퍼스트스테이지 연장 승리를 거둔 닛폰햄은 1패 이후 2연승을 달리며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특히 닛폰햄의 4번타자 나카타 쇼는 6회 스리런 홈런을 때려내며 클라이맥스 시리즈 퍼스트스테이지 오릭스와의 3차전 경기부터 파이널스테이지 3차전까지 4경기 연속 홈런의 괴력을 선보였다.
역대 16번의 ‘2승 무패’로 파이널스테이지를 시작한 경우 재팬시리즈 진출 확률은 100%에 달했다. 아직까지 소프트뱅크가 유리한 것은 사실. 아직은 여유가 있지만 다소 찜찜한 시리즈 흐름이다.
전날 까지 1,2차전 도합 5연타석 출루를
끝모를 부진에 빠져있는 소프트뱅크는 18일 후쿠오카돔에서 열리는 4차전서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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