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NC 다이노스의 ‘토종 에이스’ 이재학(24)이 9번째 도전 만에 시즌 10승 달성에 성공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올리는 값진 쾌거. 이재학은 시즌 초반 승승장구하던 페이스가 어느샌가 뚝 떨어지며 통타를 당했고 부진에 부진을 거듭했다. 지난 7월 13일 목동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거둔 9승 이후 두 달 넘게 내리 4패를 떠안았다. 시즌 10승은 그 시련을 이겨내고 얻어낸 더욱 뜻 깊은 승리였다.
이재학은 2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2014 프로야구 정규시즌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3피안타 1볼넷 7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호투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4.46에서 4.37로 소폭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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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회초는 위기였다. 첫 타자 이명기를 볼넷으로 내보낸 이재학은 다음 타자 조동화까지 내야안타로 출루시켰다. 곧이어 1사 1,2루서 박정권에게 1타점 적시타를 내주며 2-1, 1점 차로 몰렸다. 그러나 김강민과 한동민을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각각 5구, 6구만에 돌려세우며 추가 실점 위기에서 벗어났다. 이닝을 마무리 짓는 자신감 있는 투구가 특히 돋보였다.
5회초는 3루수 모창민의 실책으로 선두타자를 출루시키며 시작했다. 이어 나주환에 안타를 내줬고 정상호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 위기에 다시 직면했다. 그러나 이재학은 이명기의 땅볼 타구로 1실점하면서도 조동화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마지막 5이닝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5이닝 72개 투구를 마친 이재학은 3-2로
이재학은 지난해 팀의 토종 에이스로 우뚝 섰지만 올 시즌 에이스의 모습을 다 보여주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나 시즌 막판 자신감을 가지고 살아나며 다가올 포스트 시즌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NC의 가을야구는 역시나 이재학이 키 플레이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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