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분희'
북한의 리분희 조선장애자체육협회 서기장이 교통사고를 당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1일 미국의 소리(VOA) 방송은 리분희 서기장이 지난달 25일 승용차를 몰고 가다가 트럭과 충돌해 목뼈가 부러지고 뇌진탕 증세를 보여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리분희 서기장은 이달 22일 북한 장애인 학생들과 함께 영국을 방문해 영국 의회, 옥스퍼드대, 케임브리지대에서 음악·무용 공연을 관장하고 세미나에도 참석해 북한의 장애인 정책을 소개할 예정이었다.
리분희 서기장은 영화 '코리아'의 실제 주인공으로 지난 1991년 일본 지바에서 열린 세계탁구선수권 대회에 현정화 한국마사회 탁구단 감독과 함께 남북 단일팀으로 출전해 중국을 꺾고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현정화 감독은 음주 상태로 자신의 고급 승용차를 몰고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 오리역 부근 사거리를 지나다가 택시와 충돌했다.
경기 분당경찰서는 도로교통법 위반 등의 혐의로 현정화 감독을 불구속 입건했다.
한편 현정화 한국마사회 탁구단 감독은 과거 KBS 2TV '스타 인생극장' 에서 20년 전 남북단일팀 경기에 대한 이야기를 하던 중 "그 이후에 (리분희와) 밥 한 번 못먹었다. 꼭 한 번 만날 것이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북한을 찾아가던지 꼭 보겠다"며 그리운 마음을 드러낸 바
그러나 양측의 엇갈린 교통사고로 인해 23년 만에 재회할 것이라는 기대가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
리분희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리분희, 안타깝네" "리분희, 23년 만에 만나나 했는데" "리분희, 둘다 교통사고 났구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속보부]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