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끝까지 악착같이 뛰겠다. 다 쏟아붓겠다.”
남자배구 대표팀이 8년만의 아시안게임 우승에 단 2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다. ‘에이스’ 전광인의 투지도 활활 불타고 있다.
한국은 1일 인천 송림체육관에서 열린 제 17회 인천 아시아경기대회 배구 8강서 태국을 세트스코어 3-1(25-12, 25-27, 25-21, 25-19)로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이날 경기서 전광인은 18득점을 올리며 21점을 퍼부은 서재덕과 함께 한국 공격을 이끌었다.
↑ 사진=FIVB 제공 |
현재 전광인의 각오는 굳건했다. 1일 경기 종료 후 만난 전광인은 “매 경기 뛰면서 피로가 누적됐는데 오늘은 이전에 누적됐던 피로가 풀리면서 컨디션이 많이 좋아졌다”면서 “대회를 치르면서 긴장감도 줄어들면서 경기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며 1일 현재 몸 상태를 전했다.
하지만 워낙 많은 경기에 출전해 많은 시간을 소화하다보니 썩 좋지만은 않다. 전광인은 “아무래도 가장 좋았을 때에 비해서 좋은편은 아니다”라며 “그래서 공격 부분에서 못하는 것은 수비적인 부분으로 채우려고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도 전광인은 3세트 결정적인 여러 차례의 수비 포함 경기 내내 신영석, 박상하 등과 함께 블로킹 벽을 세우며 수비에 많은 힘을 기울였다.
전광인은 “뒤 쪽에 있다 보면 공격 빈도가 낮을 수 있다. 그러면 수비적인 부분에서 팀에 보탬이 되려고 노력했다”면서 “(서)재덕이 형이나 (박)철우 형도 있기 때문에 수비만 잘 하면 팀의 득점은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동료들에 대한 신뢰도 밝혔다.
불과 열흘이 조금 넘는 시간 동안 6경기를 치른 강행군. 피로는 쌓일만큼 쌓였지만 끝까지 포기는 없다. 전광인은 “체력을 유지하면서 경기를 치르는 방법은 없다”며 “매 경기 살살 뛸 수도 없기 때문에 경기장에서 내가 뛸 수 있는 순간은 끝까지 악착같이 뛰겠다. 남은 2경기에 다 쏟아붓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이제 우승이 멀지
한국은 2일 오후 4시 30분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일본과 물러날 수 없는 준결승 일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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