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AG] 이재학 “왠지 내가 첫 실점 할 것 같았다”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김남구 기자] 이재학이 경기가 끝난 뒤 부진에 대한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재학은 27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야구 준결승전에 선발로 등판해 4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2실점(2자책점)을 기록하고 2-2동점 상황에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날 경기 실점으로 한국의 4경기, 22⅔이닝 동안 이어왔던 무실점 기록도 깨졌다. 이재학이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한국은 5회부터 타선이 터지며 7-2로 승리를 거뒀다.

↑ 이재학이 중국과의 준결승전에서 4이닝 2실점한 뒤 경기소감을 말했다.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이재학도 자신이 왜 안타를 맞고 부진했는지를 파악하고 있었다. 이재학은 경기가 끝난 뒤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부담은 크지 않았지만 긴장이 많이 됐다. 1회를 잘 막아내서 긴장이 조금씩 풀렸다”고 답했다.
이어 실점을 하게 된 원인으로 “많이 긴장을 했었는데 긴장이 조금씩 풀리기 시작하자 공이 점점 높아졌다. 3회부터 공이 높아지자 중국 타자들도 이를 파악한 것 같다. 이후 많은 안타를 내줬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4회 2-2동점으로 경기가 흘러갔을 당시 심정에 대해 이재학은 “큰일이 났다 싶었다. 어떻게든 역전을 허용하지 않아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당시 마음을 털어놨다.
한국 대표팀의 첫 실점을 기록한 것에 대해서는 “왠지 내가 첫실점을 할 것 같았다. 오늘 경기는 대체적으로 만족스럽지 않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이재학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이태양이 4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내 더 이상의 실점은 없었다. 9회에 마운드에 오른 한현희도 삼자범퇴로 경기를 마무리 지으며 7-2로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28일 오후 6시 30분, 대만과 금메달을 놓고 결승전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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