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이상철 기자] 북한역도의 간판선수 려은희(20)에게 샹옌메이(22·중국)은 큰 산이다. 2013 세계역도선수권대회에 이어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서도 샹옌메이를 넘지 못했다.
샹옌메이는 24일 인천의 달빛축제정원역도경기장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역도 여자 69kg급에서 인상 118kg, 용상 150kg으로 합계 268kg을 기록했다. 262kg(인상 121kg, 용상 141kg)의 려은희를 따돌리고 금메달을 땄다.
경기 종료 후 샹옌메이는 기쁨을 감추지 못한 반면, 려은희는 한동안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승자와 패자의 뚜렷한 희비였다.
↑ 샹옌메이가 2014 인천아시안게임 역도 여자 69kg급 금메달을 딴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인천)=이상철 기자 |
그러나 역도 여자 69kg급 세계 최강자답게 자신감이 넘쳤다. 샹옌메이는 “경기를 앞두고 다소 긴장은 했다. 려은희는 강하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자세를 보면 배울 점이 많다. 하지만 난 처음부터 금메달을 딸 것이라고 확신했다. 인상에서 기술적인 문제로 2번 실패했지만 용상이 내 강점이라 충분히 역전할 수 있다
샹옌메이는 금메달과 함께 아시안게임 신기록을 세웠다. 합계 268kg으로 최고기록이다. 샹옌메이는 “신기록을 세울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평소 하던대로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으로 했는데 기쁘다. 신기록 작성보다 중국의 역도 첫 금메달이기 때문에 더욱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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