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사구 이후 벤치클리어링을 일으킨 야시엘 푸이그가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푸이그는 24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LA다저스의 경기 도중 상대 선발 매디슨 범가너와 충돌했다.
1회 볼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에서 88마일 슬라이더가 몸쪽으로 지나치게 붙었고, 푸이그의 다리에 맞았다. 1루로 걸어나가려던 푸이그는 순간 범가너에게 거칠게 반응했고, 양 팀 선수들이 몰려나오며 벤치클리어링이 벌어졌다. 다행히 물리적인 충돌은 없었다.
↑ 야시엘 푸이그는 무엇 때문에 화가 났던 것일까.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조미예 특파원 |
지난 5월 10일 샌프란시스코와 홈경기 때도 범가너와 한 차례 충돌했던 푸이그는 “그때 범가너와 약간 갈등이 있었다. 그때의 감정이 계속 남은 거 같다. 아무튼 난 그가 한 말에 반응했을 뿐이다”라고 말했다.
돈 매팅리 감독은 “감정적인 문제였다”며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푸이그는 샌프란시스코 원정 때도 약간 갈등이 있었다. 상대 투수가 고의로 맞힌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푸이그도 감정을 절제할 필요가 있었다”고 말했다.
벤치클리어링 당시 푸이그를 붙잡고 말렸던 매팅리는 “오늘도 계속 경기를 해야 하고, 내일도 경기가 있다. 너무 감정적이면 안 된다. 최고의 대응은 야구를 하는 거라고 생각했다”며 푸이그를 안정시키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푸이그의 격앙된 감정은 다행히도 바로 이어진 맷 켐프의 홈런으로 누그러질 수 있었다. “켐프의 홈런에 도움을 줄 수 있어 좋았다. 득점을 올리고, 팀의 승리에 기여할 수 있었다”며 말을 이은 그는 “지금은 지난 일이다. 범가너도 좋은 경기를
한편, 범가너는 ‘머큐리 뉴스’ 등 현지 매체와 가진 인터뷰에서 “고의로 던진 공은 아니었다. 커터가 많이 빠진 거였다. 푸이그도 고의가 아니라는 것은 알고 있었을 것”이라며 도발할 의도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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