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임성일 기자] 팀 동료로 만나 함께 승리에 기뻐하고 패배에 슬퍼하면서 진한 우정을 나누던 선수들이 그 돈독한 우정을 다른 사람과 함께 하기 위해 뭉쳤다. ‘정’은 나누면 배가 된다는 생각에서 봉사단체를 결성했다.
우성용 인천 광성중 감독과 임중용 인천 대건고 코치를 비롯해 전현직 인천유나이티드 선수 24명(우성용 김이섭 임중용 김상록 전재호 성경모 김민수 안준선 안재준 박창헌 함민석 김선우 임인성 안재곤 장원석 정혁 한덕희 강수일 안현식 이세주 고경민 이재권 전보훈 최재은)으로 구성된 친목단체 ‘Amitie’와 구세군 다문화 레전드FC의 자매결연식이 오는 12월15일 오후 5시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원곡동에서 열린다.
전현직 인천유나이티드 선수들로 구성된 친목단체가 봉사단체 ‘아미띠에’로 거듭났다. 다문화가정의 축구를 사랑하는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기 위해 뭉쳤다. |
‘Amitie’의 행동대장(?)격인 강수일(제주유나이티드)은 MK스포츠와의 전화통화에서 “인천 출신 선후배들의 모임이다. 주로 시즌이 끝난 뒤 모여 즐거운 시간들을 가졌다. 그러다 우리만 즐겁지 말고 다른 사람들과 함께 즐거운 것이 어떨까 하는 제안이 나왔고 드디어 실천에 옮기게 됐다”면서 “구세군에 소속된 다문화가정의 축구를 사랑하는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기 위한 프로젝트다. 매년 비시즌 동안 봉사활동을 할 계획”이라는 뜻을 전했다.
이제 첫 단추라 아직은 부족한 면이 있으나 그래도 제법 구색을 갖췄다. 당장 내달 15일 자매결연식도 ▲창단배경 ▲선수소개 ▲자매결연식 ▲후원협약식 ▲축사 및 축가 ▲기념품전달 ▲후원금전달 ▲축구교실 등 틀을 갖춰 진행할 예정이다. 후원을 약속한 ‘와와부자농원’으로부터 매달 1명의 아이들에게 전달될 후원금도 약속받았다.
강수일은 “축구로 받은 사랑을 조금이나마 되돌려주기 위한 모임이다. 앞으로 다문화가정 어린이들뿐이 아니라 우리의 도움이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 찾아갈 것”이라면서 “행사는 아무래도 비시즌 중에 이뤄지겠지만 K리그 경기에 초청하는 등 시즌 중에도 병행할 수 있는 방법을 계속 고민할 것”이라는 말로 큰 그
때 이르게 찬바람이 강해지는 상황에서 들려온 ‘Amitie’의 소식은 훈훈한 미담이 아닐 수 없다. 드러나지 않게 행하는 봉사도 값지지만, 좋은 일은 많이 알려야한다는 생각이다. 그래야 따뜻한 기운이 더 확산된다. 봉사단체 ‘아미띠에’로 거듭난 선수들의 우정에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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