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NC에서 야구에 대해서 많이 배우고 자신감을 얻었고 친정 넥센으로 돌아와서 재미있게 야구를 했던 것 같다.”
송신영은 지난 3년 간 FA 이적, 트레이드, 보호선수 외 특별지명을 통해 4팀의 유니폼을 입었다. 2001년 넥센의 전신인 현대 유니콘스에서 프로무대에 데뷔한 이후 2011년 트레이드로 LG로 이적했다. 2011년 겨울에는 자유계약선수(FA) 제도를 통해 한화 이글스로 이적했고, NC 다이노스에 특별지명된 이후 4월 트레이드를 통해 친정팀 넥센으로 복귀했다.
여러모로 특별한 한 해였다. 지난 8월 9일 목동 SK전 614경기째 출전으로 김용수(전 LG)가 갖고 있었던 종전 우완 최다 출장 기록을 새롭게 썼다. 61경기서 4승3패 1세이브 15홀드 평균자책점 3.21의 호투를 펼쳐 넥센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었다. 7년만의 가을야구를 경험한 짜릿한 추억과, 준PO 탈락은 만흔 아쉬움을 남겼다.
NC 다이노스로 이적해 야구를 새롭게 대하면서 배웠고, 넥센으로 돌아와 즐기면서 야구를 했다. PS 진출 확정 후 팀원들고 함께 미소 짓는 송신영. 사진=MK스포츠 DB |
4월 송신영이 넥센으로 트레이드되던 당시에도 김경문 감독은 “이호준과 함께 팀의 분위기를 만드는데 큰 공헌을 했다. 정말 열심히 운동을 했고 솔선수범하는 리더십으로 선수들을 잘 이끌어줘서 정말 고마웠다. 넥센에 가서도 잘 됐으면 좋겠다”며 덕담을 아끼지 않았다. 김 감독의 마음을 잘 알고 있었던 송신영이었기에 트레이드 된 서운한 마음보다는 고마운 마음이 더 컸다.
송신영은 “NC에서 얻은 자신감을 가지고 친정팀으로 돌아와서 마음 편하게 야구를 했던 것 같다. NC는 신생팀이니까 군기반장 역할도 해보고 후배들을 이끄는데 신경을 썼다. 넥센은 틀이 갖춰져 있는만큼 재밌게 야구를 했던 것 같다”며 “올해 성적이 지난해보다 좋아진 것은 마음이 편안한 덕분이었던 것 같다”고 했다.
올해보다 더 나은 내년을 위해 겨울 휴식도 반납하고 몸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사진=MK스포츠 DB |
야구 선수로서 생존할 수 있을까 고민도 했던 지난 시간들도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마음의 여유와 자신감을 얻었다. 친정팀에서 승리의 재미도 느꼈다. 그렇기 때문에 내년 시즌은 더욱 잘하고 싶은 마음이다. 이때문에 송신영은 꿀맛 같은 12월
돌고 돌아 친정팀에서 다시 꽃을 피운 송신영의 야구 여정은 내년에도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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