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표권향 기자] 야구에서 발 빠른 타자의 효용은 새삼 강조할 필요가 없다. 단타 후 도루, 이어지는 짧은 안타에 득점. 발 빠른 타자가 누상에 나가면 득점 확률은 훨씬 높아진다.
팀 득점의 핵심 역할을 하는 각 팀의 1번 타자는 매우 중요하다 .
삼성과 치열한 선두다툼을 벌이고 있는 넥센의 톱타자 서건창. 그가 없었다면 지금 같은 넥센의 상승세가 과연 가능했을까.
지난해 타율 2할6푼6리, 39도루(2위), 70득점을 기록한 서건창은 출루율 3할4푼2리로 팀 득점 물꼬를 텄고 그해 신인상을 수상했다. 서건창의 지난 시즌 장타율은 3할6푼7리, 21개의 2루타는 물론 3루타 부문에서는 전체 1위(10개)를 차지했다.
서건창은 “맞는 순간 감이 온다”며 타격에서 베이스러닝으로 이어지는 비법을 공개했다. 더 많은 베이스를 훔치는 것이 목표. 서건창은 “단타성 타구에서는 욕심내지 않는다. 하지만 2루타라 생각되는 경우에는 3루까지 훔친다는 생각으로 전력질주한다”고 말했다.
공격이 진행되는 동안 쉴 새 없이 움직이려면 체력이 뒤따라야 하는 것은 기본. 염경엽 감독 역시 서건창이 올 시즌이 끝날 때까지 지금의 체력을 유지해주길 바라고 있다.
서건창은 “날씨가 덥긴 하지만 체력이 떨어지지 않았다. 아주 좋다”고 전해 염경엽 감독의 걱정을 해소시켜줬다.
체력 유지를 위해 서건창은 “잘 먹고 잘 자는 것이 최고다”라며 기본적으로 생활리듬을 흐트러뜨리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트레이닝 코치들의 도움도 크다. “내게 맞는 프로그램으로 몸 상태에 따라 관리하고 있다”며 스케줄에 맞춰 꾸준히 체력을 단련시키고 있다.
출루와 베이스러닝은 물론 타격에도 욕심이 많은 서건창은 “정근우 선배가 롤모델이다. 정근우 선배
올해 서건창은 한 경기를 제외한 46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3푼8리 32득점을 기록중이다. 1번 타순에서는 타율 2할5푼5리로 6개 2루타와 3루타 1개를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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