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이상철 기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의 조조 레이예스가 시즌 4승 도전에 실패했다. 그러나 위력적인 투구를 펼쳐 5월 악몽에서 깨어날 기미를 보였다.
레이예스는 19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3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4피안타 4볼넷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만수 감독은 “점점 좋아지고 있다. 이번에는 승리투수가 될 것 같다”라고 자신했다. 그만큼 기대가 크다는 것이다. 레이예스는 초반 이만수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4회까지 롯데 타선을 꽁꽁 묶으며 ‘4월의 레이예스’로 돌아왔다.
큰 탈 없이 물 흐르듯 흘러갔다. 1회를 삼자범퇴로 막은 레이예스는 2회 1사 후 전준우에게 볼넷으로 첫 출루를 허용했다. 그러나 박종윤을 2루수-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처리했다.
3회에는 김대우와 신본기, 김문호 등 하위 타선을 상대로 모두 삼진으로 잡아내는 괴력을 발휘했다. 4회, 황재균에게 안타를 맞아 처음으로 선두타자 출루를 허용했지만 곧바로 정훈을 내야 땅볼로 유도해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았다. 손아섭마저 포수 플라이로 처리해 무실점 행진을 달렸다.
하지만 5회 들어서면서 레이예스는 흔들렸다. 제구가 안 됐고 투구수 관리도 효율적이지 않았다. 강민호와 전준우에게 연속 볼넷을 내준 데 이어 박종윤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김대우를 1루수 땅볼로 치러한데 이어 신본기를 삼진으로 잡으며 ‘화마’를 피했다.
호투를 거듭하던 레이예스는 6회 다시 찾아온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1사 후 황재균과 정훈이 연속 안타를 때려, 루상에 주자 2명이 나갔다. 레이예스는 손아섭을 투수 앞 땅볼로 잡아 3루 주자를 아웃시켰다.
5회처럼 위기를 극복하는가 싶었으나 강민호가 친 타구가 짧아 중전안타로 연결됐다. 주자 2명이 그 사이 홈을 밟으면서 레이예스의 무실점 행진은 끝났다. 그리고 스코어도 1-0에서 1-2로 뒤집혔다.
패전 위기에 몰렸지만, 타선의 도움을 받았다. SK는 6회 1사 2루에서 박진만의 적시타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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