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경, 우리투자증권 우승…만년 2인자 설움 훌훌~

[매경닷컴 MK스포츠 유서근 기자] 허윤경(23.현대스위스)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우리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만년 2인자’의 설움에서 벗어났다.
허윤경은 19일 경기도 용인시 레이크사이드 골프장 서코스(파72.6676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연장 접전 끝에 천금 같은 버디를 낚아내며 장하나(21.KT), 이정은(25.교촌F&B), 변현민(23.요진건설)을 따돌리고 KLPGA 투어 생애 첫 승의 기쁨을 맛봤다.
우승 상금 1억원을 받은 허윤경은 시즌 상금 약1억2400만원을 벌어 상금랭킹 5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2009년 2부 투어인 강산배 드림투어 3차전에서 우승했던 허윤경은 지난해 한화금융 클래식 준우승 이후 3개 대회 연속 준우승을 차지하며 ‘만년 2인자’라는 별명을 얻었다.
하지만 이번 대회 우승으로 그동안 쌓였던 서러움을 한꺼번에 던져 버렸다.
단독 3위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한 허윤경은 장하나, 이정은과 함께 챔피언조에서 플레이를 펼쳤고,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9언더파 207타로 경기를 마친 허윤경은 장하나, 변현민, 이정은과 연장전에 돌입했고, 연장 첫 번째 홀인 18번홀(파4)에서 3m 버디 퍼팅을 성공시키며 첫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전날 2타차 단독선두에 올랐던 장하나는 이날 1타를 잃어 연장전으로 끌려간 뒤 또 다시 준우승에 머물면서 올시즌 세 차례 준우승을 차지했다.
디펜딩 챔피언인 김자영(22.LG)은 이날 1타를 잃고 합계 3언더파 213타로 안신애(23.우리투자증권), 윤슬아(27.파인테크닉스) 등과 함께 공동 15위에 자리했다.
2년 연속 KLPGA 투어 상금왕을 차지했던 김하늘(25.KT)은 2언더파 214타로 공동 20위에 올랐다.
[yoo6120@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