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임성일 기자] 1위의 승점은 23점이고 상위리그 마지노선인 7위는 17점이다. 이마저도 7위 팀이 1경기를 덜 치른 상황이니 간극은 더 줄어들 수 있다. 촘촘하다.
누구도 내일의 순위를 예상할 수 없는 박빙의 혼전 양상이 펼쳐지고 있는 2013시즌 K리그 클래식이다. 치열해도 이렇게 치열할 수가 없다.
물고 물리는 치열한 꼬리잡기가 펼쳐지고 있다. 선두 포항부터 7위 부산아이파크까지 1점차 근소한 리드로 순위가 정해져 있다. 포항(23점) 제주(22점) 울산(21점) 등 1~3위까지가 1점차이고 4위 수원(19점)부터 전북(18점) 인천(17점) 부산(17점) 순으로 또 1점차다. 만약 19일 경기를 치르는 인천이 승리를 거두면 4위로 점프한다. 박빙이다.
그 어느 시즌보다 치열할 것이라 예상은 했으나 이 정도의 판도가 그려질지는 몰랐다. 역시 승강제의 실시 그리고 스플릿시스템 도입이 가져온 긍정적인 흐름이다. 실상 언급한 팀들이 강등의 위협을 느끼진 않는다. 하지만, 하부리그로 떨어지면 어떤 고충을 겪는지, 지난 시즌 성남에게서 보았다. 동기부여를 잃어버렸던 최다우승(7회) 클럽 성남은 지지부진한 경기력으로 12위에 그친 바 있다.
때문에 객관적으로 강팀들에게 강등은 사실상 7위 안에 들지 못하는 것이고 지금과 같은 혼돈의 순위표가 만들어진 배경이다. 이런 혼돈은 앞으로 더 복잡해질 가능성이 적잖다. 바로 순위표 하단에서 호시탐탐 엿보고 있는 팀들의 전력이 예사롭지 않은 까닭이다.
디펜딩 챔피언 서울이 8위에 그치고 있다. 초반에 극심한 부진이 발목을 잡았던 탓이다. 하지만 시나브로 올라오고 있다. 승점 13점. 분명 상위리그로 도약할 수 있는 위치다. 위에 있는 팀들이 불안함을 느낄 수밖에 없는 존재다.
지난해 상위 스플릿에 들었던 경남(12점)과 전통의 강호 성남(12점)도 충분히 상위권에 들어갈 수 있는 전력이란 평가다. 그들도 지금 마음이 조급하겠지만, 위에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팀들의 마음도 불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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