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롯데가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도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2연승을 달렸습니다.
이번에는 백업포수 용덕한이 깜짝 스타가 됐습니다.
김동환 기자입니다.
【 기자 】
1-1로 팽팽한 9회초.
용덕한의 방망이가 번개처럼 돌아가고, 타구는 큰 포물선과 함께 담장 너머에 떨어집니다.
4개월 전 자신을 트레이드시켰던 친정팀에게 치명적인 비수를 꽂았습니다.
결국, 롯데는 9회말 무사 1루 위기를 병살타로 잘 처리하고 2연승을 달렸습니다.
이번에도 깜짝 카드에 의한 극적인 역전승이었습니다.
두산은 1회부터 김현수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리며 1차전 패배의 설욕 의지를 불태웠습니다.
하지만, 롯데 선발 유먼이 계속된 2·3루 위기를 잘 넘기며 안정을 찾았고, 중반까지 두산 노경은과 팽팽한 투수전을 펼쳤습니다.
꽉 막혔던 롯데 공격은 7회 하위타선에서 폭발했습니다.
황재균, 용덕한, 문규현의 연속 안타로 동점을 만들었습니다.
경기는 다시 불펜 대결로 돌입했고, 강민호의 부상으로 선발 출전하게 된 용덕한이 결승포를 터뜨리며 1차전 박준서에 이어 인생역전 드라마를 썼습니다.
▶ 인터뷰 : 용덕한 / 롯데 포수
- "팀이 이겼다는 것에 기쁨을 두고 싶고요. (두산이) 저한테는 친정팀이라는 데 큰 의미를 두지 않고, 저는 어차피 롯데 소속이니까."
두산은 믿었던 불펜 투수 홍상삼이 이틀 연속 결정적인 홈런을 허용해 충격의 2연패를 당했습니다.
▶ 스탠딩 : 김동환 / 기자
- "적지에서 2승을 거둔 롯데와 벼랑 끝으로 몰린 두산은 장소를 부산 사직구장으로 옮겨 운명의 3차전을 벌입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 [hwany@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