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SK를 4승 1패로 누르고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벼랑 끝 승부를 펼친 SK를 1대0으로 잠재우며챔피언에 올랐습니다.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삼성 우승의 선봉에는 강봉규가 있었습니다.
팽팽한 0의 균형이 이어지던 4회 말.
강봉규는 SK 선발 고든의 2구째 직구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겼습니다.
결승 솔로 홈런입니다.
차우찬의 호투도 빛났습니다.
차우찬은 4회까지 매 회 주자를 내보내며 콘트롤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후속 타자들을 효과적으로 요리하며 점수를 내주지 않았습니다.
특히 2회 초 1사 만루와 4사 2사 1,2루의 위기에서 보여준 위기관리 능력이 돋보였습니다.
경기 후반 삼성은 필승계투조 안지만과 오승환을 투입해 경기를 마무리 지었습니다.
▶ 인터뷰 : 류중일 / 삼성 라이온즈 감독
- "차우찬이 2회 잘 막아서 끝까지 자신감을 가졌고, 오승환이 잘 던져졌고, 무엇보다 강봉규의 홈런이 큰 거 같습니다. "
특히, 8회 2사 1,2루의 위기에서 등장한 오승환은 안치용을 플라이로 잡아내며 삼성에 우승을 선사했고, 한국시리즈 MVP에도 올랐습니다.
▶ 인터뷰 : 오승환 / 삼성 라이온즈
- "부상 속에서 좋지 않은 모습을 많이 보여드렸는데, 개인적으로 좋은 모습 그리고 팀도 우승해서 기쁨이 두 배 인 거 같습니다."
SK는 2회와 4회, 8회 등 잇따른 찬스를 살리지 못한 것이 아쉬웠습니다.
1실점 한 선발 고든과 구원 등판한 엄정욱은 좋은 플레이를 선보였지만, 빛이 바랬습니다.
▶ 스탠딩 : 정규해 / 기자
- "삼성은 2006년 이후 5년 만에 다시 정상에 올랐습니다. 2000년대 들어 총 4회 우승하며 SK를 꺾고 최다 우승팀의 영예도 안았습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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