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폐막식까지 나흘을 남겨둔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한·중·일의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슈퍼 파워' 중국의 독주와 우리나라의 약진, 그리고 일본의 몰락입니다.
조현삼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78년 방콕 대회 이후 아시안게임은 한국과 중국, 일본 등 세 나라만의 순위 경쟁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대회를 계기로 한·중·일의 격차는 분명해졌습니다.
광저우 아시안게임은 '차이나게임'이라는 별칭이 붙을 정도로 중국의 오성홍기가 연일 시상식을 장식하고 있습니다.
지난 도하 대회에서 기록한 165개의 금메달을 넘어 베이징 대회에서의 183개를 돌파할 기세입니다.
중국 정부의 파격적인 지원이 메달 숫자로 이어졌습니다.
▶ 인터뷰 : 두잉잉 / 광둥TV 기자
- "금메달을 따면 선수들은 많은 돈을 받게 되고, 그들의 부모와 친척들까지도 많은 혜택을 받게 됩니다."
우리나라는 중국의 거센 도전에도 양궁과 사격, 펜싱 등 메달밭을 지켜내며 역시 도하 대회의 성적을 일찌감치 넘어섰습니다.
금메달을 목에 건 종목이 20개에 이를 정도로 다양해진 점도 우리나라가 약진한 이유입니다.
반면, 16년 만에 2위 탈환을 호언장담했던 일본은 중국과 우리나라의 엘리트 스포츠에 밀리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수영과 유도 등 전략 종목의 침체입니다.
38개의 금메달이 걸린 수영에서 일본은 9개만을 따내며 24개를 얻은 중국에 크게 밀렸습니다.
유도에서는 금메달 7개만을 건지며 6개인 우리나라에 힘겨운 판정승을 거뒀습니다.
다시 3위에 그친 광저우 아시안게임은 일본엔 잊고 싶은 대회가 됐습니다.
MBN뉴스 조현삼입니다. [ sam3@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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