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에서 금빛 낭보를 전해줄 것으로 예상했던 우리 태권도 선수들이 맥없이 무너졌습니다.
무엇이 문제였을까요, 고정수 기자가 패배 원인을 분석했습니다.
【 기자 】
노 골드 충격, 광저우 아시안게임 태권도 경기 돌입 첫날, 우리나라가 받은 성적표입니다.
기대를 모았던 남자 74kg 이하급의 장경훈과 여자 46kg 이하급의 황미나는 1회전에서 탈락했습니다.
남자 87kg 이하급의 박용현만이 은메달을 획득했을 뿐입니다.
전문가들은 2가지를 원인으로 꼽고 있습니다.
우선 우리 선수들이 전자호구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지적입니다.
기본적으로 전자호구 착용 자체로 체력소모가 심한데다 우리 선수들은 주최 측이 지정한 전자호구와는 다른 전자호구로 연습해 왔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주최 측이 대회 개막 두 달 전에야 공식 전자호구를 결정했기 때문입니다.
태권도 대표팀의 류병관 감독은 실력도 부족했지만, 우리가 사용했던 전자호구가 힘을 중시했던 반면, 지정 전자호구는 면의 접촉을 강조해 적응에 문제가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아시안게임 주최국인 중국 측의 무리한 일정 변경도 문제점으로 꼽혔습니다.
주최 측은 우리 대표 선수 대다수에게 갑작스런 일정 변경을 통보했습니다.
예정된 일정에 맞춰 체중 조절을 하는 선수들에게 곤혹스런 일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체중 조절이 경기 당일 컨디션을 좌우하는 이상, 일정변경은 경기력을 좌우한다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전자 호구 부적응과 중국의 텃세에 가로막힌 한국 태권도.
제기된 우려를 뒤로하고 금빛 발차기를 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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