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 서당 "한자가 재밌어요"

【 앵커멘트 】
최근 들어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한자 교육이 학부모들 사이에서 주목받고 있는데요.
한자를 가르치고, 예절도 배우는 도심 속 서당이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김정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서울 종로구의 정독 도서관.

선비 복장을 한 아이들이 옹기종기 모여 앉아 한자 삼매경에 빠져 있습니다.

효 사상을 담은 '사자수학'을 힘차게 읽어 내려가는 모습이 영락없이 옛 서당 그대로입니다.

▶ 인터뷰 : 이성민 / 홍연초등학교 3학년
- "훈장님이랑 한자도 배우고, 신기한 옷도 입어봐서 재밌어요."

마이크를 든 훈장 선생님의 모습도 제법 이색적입니다.

▶ 인터뷰 : 전한준 / 훈장
- "사자수학은 한자 공부도 되면서 인성과 예절 교육에 아주 적절한 교재입니다."

▶ 인터뷰 : 박춘희 / 서울 북가좌동
- "따로 한문이나 천자문을 가르친 적은 없었는데, 앞으로 좋아질 것 같아요."

서울 도심에서 열린 천자문 교실에서는 차례상 차리는 방법에서부터 인사법까지, 각종 예절 교육도 함께 진행됐습니다.

이 밖에도, 우리 고유의 무예인 택견을 배우며 호연지기를 기른 아이들.

비록 짧은 시간이지만, 아이들은 옛것에 대한 소중한 추억을 담아갔습니다.

MBN뉴스 김정원입니다. [ kcw@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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