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태풍 곤파스가 휩쓸고간 인천은 하루종일 피해 복구 작업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복구 현장을 윤지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한 무리의 사람들이 안간힘을 쓰며 쓰러진 가로수를 한쪽으로 모읍니다.
태풍 곤파스의 영향으로 인천에서는 1천500여 그루의 가로수가 피해를 입었지만 시의 신속한 복구로 대부분 제 모습을 찾았습니다.
농민들은 쓰러진 벼를 세우고 강풍으로 얽힌 농작물을 고르느라 굵은 땀방울을 흘렸습니다.
넉넉지 못한 살림살이에 서민들은 손수 지붕을 고쳤습니다.
군 장병도 나섰습니다.
해군 인천해역방어사령부 장병 130명은 부대 근처 과수 농가를 찾아 일손을 거들었습니다.
모두의 노력으로 도시 전체가 다시 활기를 찾아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태풍의 흔적을 지우지 못한 곳도 있습니다.
지붕이 찢겨 나간 인천 문학경기장은 피해조사와 복구 계획수립에만 한 달 이상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거센 바람을 이기지 못하고 엿가락처럼 휜 골프연습장의 철재 구조물은 인근에 세워진 대형 화물차를 덮친 채 그대로 방치돼 있습니다.
보상 문제 때문입니다.
종잇장처럼 구겨진 차를 바라보는 기사들의 마음은 까맣게 타들어 갑니다.
▶ 인터뷰 : 김재기 / 피해차량 기사
- "하루 벌어 하루 먹고사는 화물기사인데, 앞으로 살길이 막막합니다. 추석도 다가오는데 너무 어렵습니다."
▶ 스탠딩 : 윤지윤 / 기자
- "태풍은 지나갔지만, 남아있는 서민들의 마음은 무겁습니다. MBN뉴스 윤지윤입니다. [ yjy@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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