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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최근 맨홀 작업을 하던 소방관이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숨지고, 인부도 질식으로 쓰러지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여름철 밀폐된 공간에서 작업할 경우, 환기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갈태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 마포대교 인근 한 도로.
인부들이 맨홀 뚜껑을 열고, 내부 상황을 살핍니다.
하지만, 송기 마스크 등 별다른 장비 없이 안으로 들어갔다간 자칫 큰 사고를 당할 수 있습니다.
밀폐공간에선 미생물이 단시간에 쉽게 번식해 유해가스가 많이 나오고, 산소농도도 급격히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맨홀 작업 인부
- "저쪽 이쪽을 열고 완전히 가스가 다 나오게 한 뒤에 들어가야지, 하나만 달랑 열고 들어가니까 차 있던 가스를 그대로 마시게 되는 것 아냐."
실제로, 지난달 28일 경기도 용인 공사현장 맨홀 배수작업을 하던 소방관 이 모 씨가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쓰러져 결국 숨졌습니다.
▶ 인터뷰(☎) : 경기 용인소방서 관계자
- "그분이 지금 돌아가셔서, 내일모레 영결식을 합니다."
지난달 23일에도 서울 구로동 한 고등학교 맨홀 안에서 상수도 검침을 하던 52살 이 모 씨가 질식사고로 쓰러지기도 했습니다.
노동부가 지난 10년간 질식 사망재해 현황을 집계한 결과 맨홀 사망사고가 압도적으로 많았습니다.
여름철 맨홀 작업은 어느 때보다 가스폭발과 질식사고에 취약한 만큼 사전 환기조치와 마스크 착용 등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갈태웅입니다. [ tukal@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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