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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경찰이 무고한 시민을 차량털이범으로 체포했다 진범이 밝혀진 12시간 뒤에야 풀어준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갈태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취업준비생 25살 손 모 씨는 지난 21일 오전 4시쯤 술에 취해 자신이 사는 빌라 바로 위층의 초인종을 눌렀습니다.
놀란 4층 집 아주머니는 손 씨란 사실을 모른 채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하지만, 출동한 경찰은 수갑까지 채워 손 씨를 지구대로 끌고 갔습니다.
손 씨가 1시간 전 인근 빌라 앞 차량을 털었다는 게 체포 이유였습니다.
손 씨를 집 앞까지 태워준 친구가 지구대까지 찾아와 해명했지만 경찰은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손 모 씨 친구
- "(털린) 차 안에 휴대전화가 떨어져 있었는데, 그 휴대전화도 자기(손 씨) 게 아닌데 그거에 대해서만 좀 생각해 보시면 알 거 아니냐고…."
경찰서로 인계된 손 씨는 무려 12시간 동안 조사를 받다가 피해자 진술이 바뀌고, 진범이 밝혀진 뒤에야 풀려날 수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손 씨
- "사과 한마디 안 하고, 살다 보면 억울한 일 저보다 많이 당하는 사람이 있다고 하면서…."
▶ 인터뷰 : 서울 관악경찰서 신림지구대 관계자
- "저희가 답을 드리기가 사실상 어려워요. 뭐, 답이야 뻔하겠지만…."
▶ 스탠딩 : 갈태웅 / 기자
- "무리한 수사 관행이 계속 도마 위에 오르고 있지만 경찰의 행태는 조금도 나아진 게 없습니다. MBN뉴스 갈태웅입니다." [ tukal@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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