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찜통더위가 이어졌습니다.
전국적으로 폭염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동해안 일부 지역에선 낮 최고 기온이 무려 39도까지 치솟았습니다.
숨 쉴 틈 좀 주면 좋겠는데, 이번 주는 더 덥습니다.
화요일과 수요일, 서울은 36도까지 올라갑니다.
'열돔'에 갇힌 대한민국, 한범수 기자입니다.
【 기자 】
구름 낀 날씨에도 사우나에 들어온 것 같이 더웠던 서울 도심, 열 화상 카메라로 찍어봤습니다.
열이 빠져나가지 못하고 갇힌 탓에 여전히 빨갛고 노랗게 달아올라 있습니다.
큰 도로는 차량 열기까지 더해져 훨씬 붉은색을 띱니다.
연일 30도를 훌쩍 웃도는 날씨가 이어지면서,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졌습니다.
▶ 인터뷰 : 황은숙 / 서울 중구
- "남산 자주 찾고 있는데, 오늘은 정말 힘들었어요. 너무 습도도 높고 바람도 없고…. 아예 물이 말랐어요, 없어요."
동해안 지역은 특히 심각했습니다.
강원 삼척은 39도까지 치솟아 올 들어 가장 더웠고, 경북 울진과 강원 동해는 각각 38.6도, 38.3도로, 7월 기온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심한 습기 역시 찜통더위를 부추겼습니다.
냉방 중인 차 문을 열자, 습도계 수치가 빠르게 올라가기 시작합니다.
▶ 스탠딩 : 한범수 / 기자
- "겨울철 20%에 불과했던 습도가 70%를 넘겼습니다. 비가 오는 날과 비슷한 수치입니다."
새로운 한 주 동안, 더 견디기 힘든 더위가 찾아올 전망입니다.
오는 화요일과 수요일, 서울의 경우 낮 기온이 36도까지 오르겠습니다.
▶ 인터뷰(☎) : 최정희 / 기상청 예보관
- "동해 북부 해상에 위치한 고기압 가장자리에 따라 동풍이 유입되면서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무더위가 더욱 강해지겠습니다."
중국으로 향하는 제4호 태풍 다나스가 열대 공기를 한반도로 밀어올리면, 더위의 기세가 한층 맹렬해지겠습니다.
폭염의 기세에 온열질환자는 8백 명을 넘겼습니다.
건강관리를 위해 이뇨 작용을 일으키는 음료수 대신 물로 수분을 꾸준히 보충해줘야 합니다.
되도록 야외 활동을 피하고, 실내에서도 온도가 28도를 넘기지 않도록 조절해줄 필요가 있습니다.
MBN뉴스 한범수입니다. [han.beomsoo@mbn.co.kr]
영상취재 : 김태형 기자
영상편집 : 유수진
그래픽 : 유영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