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 저지를 경호처에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경찰로부터 소환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받았습니다.
경찰의 소환 통보는 이번이 두 번째라고 하는데요. 3대 특검을 앞두고 윤 전 대통령을 향한 경찰의 압박 수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최민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 1월 3일, 공수처와 경찰 수사관들은 윤석열 전 대통령을 체포하기 위해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로 진입하지만 경호처 요원들에게 저지당했습니다.
10여 일 뒤에도 다시 경호처에 가로막혔고, 결국 윤 전 대통령이 공수처로 자진출석하며 상황은 마무리됐습니다.
▶ 인터뷰 : 윤석열 / 전 대통령 (지난 1월 15일)
- "무효인 영장에 의해서 절차를 강압적으로 진행하는 것을 보고 정말 개탄스럽지 않을 수 없습니다."
경찰은 경호처 체포 저지에 윤 전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를 적용해 지난 5일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라고 통보했습니다.
하지만 윤 전 대통령이 응하지 않으면서 경찰은 오는 12일 출석하라는 2차 소환장을 보냈습니다.
▶ 스탠딩 : 최민성 / 기자
- "만일 윤 전 대통령이 경찰에 출석한다면 경찰 소환조사를 받는 첫 전직 대통령이 됩니다."
윤 전 대통령은 계엄 나흘 뒤인 지난해 12월 7일 경호처에 군사령관들의 비화폰 정보를 삭제하라고 지시한 혐의도 추가됐습니다.
경찰은 계엄의 설계자로 꼽히는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이 경호처에서 지급받아 사용한 비화폰의 통화 기록이 계엄 이틀 뒤에 삭제된 사실도 파악했습니다.
MBN뉴스 최민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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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영진 기자
영상편집 : 이동민
그래픽 : 최진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