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에 대한 부정청탁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유경옥 전 대통령실 행정관과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이르면 이번 주말 다시 소환할 전망입니다.
김 여사에게 전달할 선물이었다는 명품 가방을 놓고 진술이 계속 뒤바뀌면서 검찰은 대질신문도 검토할 것으로 보입니다.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건진법사 전성배 씨는 검찰 조사에서 샤넬 가방 관련 진술을 계속 바꿨습니다.
처음엔 김건희 여사 측에 가방을 전달한 적이 없다고 진술하다 검찰이 샤넬코리아 압수수색 이후 증거를 내밀자 김 여사 수행비서인 유경옥 전 행정관에게 전달했다고 번복한 겁니다.
다만 전 씨는 "다른 사람에게 선물하려고 가방을 교환해달라고 부탁한 것"이라며 김 여사와의 연관성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 전 행정관도 "가방을 교환할 때 추가금을 결제했는데, 전 씨가 보전해줬다"며 "전 씨 심부름"이라고 말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공직자인 유 전 행정관이 김 여사에게 보고 없이 전 씨의 개인 심부름을 했다는 진술이 신빙성이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특히 두 사람 모두 김 여사를 지키기 위해 말을 맞춘 것으로 의심되는 만큼 대질신문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통일교 전 간부가 전달한 또 다른 선물인 6천만 원 상당의 다이아몬드 목걸이의 행방도 추적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전성배 / 건진법사 (지난 12일)
- "통일교 청탁으로 김 여사한테 목걸이랑 금품 전달한 거 인정하시나요?"
= ….
검찰은 앞서 명품 가방 선물 과정에 유 전 행정관이 모두 연루된 만큼 목걸이 전달 과정에도 관여했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조만간 유 전 행정관과 전 씨를 추가 소환 할 전망인데, 검찰 수사의 칼끝이 통일교와 건진법사를 거쳐 김 여사로 바짝 다가가고 있습니다.
MBN뉴스 길기범입니다. [road@mbn.co.kr]
영상취재 : 백성운 VJ
영상편집 : 이동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