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의혹에 대한 재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른바 '7초 매매 의혹'에 연루된 핵심 관계자 등을 잇따라 소환하면서 수사가 본격화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선한빛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재수사에 착수한 서울고등검찰청이 핵심 관련자들에 대한 추가 진술 확보에 나섰습니다.
수사팀은 투자자문사 블랙펄인베스트먼트 전 임원 민 모 씨에게 참고인 신분으로 나와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습니다.
민 씨는 이른바 '7초 매매' 의혹에 연루되어 있고, '김건희'라는 제목의 엑셀 파일 작성에 관여한 의혹을 받는 핵심 인물입니다.
해당 엑셀 파일에는 김 여사의 계좌 인출 내역 등이 담겼는데, 민 씨는 앞서 재판에서 관련 의혹을 부인한 바 있습니다.
민씨는 2009년부터 2012년까지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과 공모해 주가를 끌어올린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고, 1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받고 항소했습니다.
수사팀은 지난 21일 주가 조작 사건의 또다른 피고인인 코스닥 상장사 부사장이었던 이 모 씨를 불러 김 여사의 관여 여부 등을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관심은 김 여사에 대한 조사가 언제쯤 이뤄질지 인데, 대선 이후가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검찰이 권오수 전 회장과 이종호 블랙펄인페스트 전 대표 등에 대한 소환 조사를 먼저 한 이후 김 여사 소환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 관계자는 "김 여사에 대한 조사 시점 등은 현재로선 알 수 없다"면서 "아직 확인해야 할 것들이 많이 남았다"고 말했습니다.
명태균 의혹 관련 김 여사를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도 김 여사에 대한 조사를 대선 이후로 조율 중입니다.
MBN 뉴스 선한빛입니다.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